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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민수

종영을 앞둔 <프로듀사>를 향한 두 가지 시선 고백에도 예고가 있어야한다는 탁예진(공효진 분) 선배의 충실한 조언에 따라 백승찬(김수현 분)은 본의 아니게(?) 자신의 마음을 예고했고, 10회의 마지막 장면에서 선배에게 키스를 선사했다. 이 장면을 보고 나는 결말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 ‘예진과 승찬은 이루어질 수 없겠구나...’ 승찬이 저질러버린 고백은 두 사람의 마음을 흔들고 쥐어짜다 다른 결말을 가져올 것이분명하다. 그리고 제작진은 예진의 마음을 놓고 외줄 타듯 시청자들과 밀당을 하다 결국 준모(차태현 분)을 선택하게 할 것이다. (개인적인 마음으로는 승찬이 예진과 이루어지길 열렬히 바라고 있다) 이렇게 는 완벽한 멜로로 성공적인 장르 전환을 하면서 두 가지 평가를 얻었다. 하나는 실험적이면서도 동시에 몰입할 수 있었던 성공적인 멜로, 또 하나.. 더보기
<프로듀사>, 그래, 결국 연애다. 지난주 에 대한 나름의 혹평을 남기고, 엄청난 뭇매를 맞았다. 어떤 분은 반응이 워낙 뜨거워 내가 이 글을 지울 것 같다고 댓글을 달아주시기 까지 했다.(이것도 하나의 기록이라 생각해 지우지 않기로 했다) 이러나저러나 참 감사했다. 덕분에 더 넓은 시각으로 드라마를 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잠깐 변명을 하자면, 방영 전까지 이 드라마에 대한 애정과 기대가 워낙 컸었다. PD, 예능국에 대한 이야기가 우리가 보는 것보다 더 드라마 같을 세계를 보여줄 거라 기대했다. 그래서 이 드라마에서도 메시지를 찾았고, 자세한 그들의 이야기를 보고 싶었다. 하지만 는 예능에 가까웠고, 훨씬 가벼웠다. 시청자로서 그것에 유연하게 적응하지 않은 건 나의 편향된 시각이었다. 다시 마음을 편하게 먹고, 절반을 향해 달려온.. 더보기
PD지망생이 본 <프로듀사>, 이건 모독이다. 5월 둘째 주 콘텐츠 파워 지수 1위란다. 그리고 뉴스 구독과 SNS 언급횟수에서 1위를 차지해 화제성을 입증했다고 KBS 뉴스는 말했다. 자화자찬이다. 화제가 된 것은 맞다. 하지만 그리 좋은 화제는 아닌 것 같다. 표민수PD 체제로 바꾸면서 드라마의 형태를 갖춰가려했지만, 나는 4회까지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거리다 푹 숙일 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내가 PD지망생이라서 이 드라마에 심한 잣대를 들이밀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나의 잣대가 무리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는 잣대인지 하나씩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너무나도 먼, 별에서 온 그대가 사는 세상? 화제작 , 이 만났다고 해도 무방하다. 화려함과 위트로 무장했던 ‘별그대’, 감성과 극적 요소의 힘을 보여준 ‘그사세’, 이 .. 더보기
아아, 호구가 여기 있었습니다. <호구의 사랑> 첫 회 아, 절로 감탄사가 나왔다. 이 감탄사의 종류는 쓰라림과 공감이 뒤섞인 감탄이다. 갑을 로맨스, 모태 솔로 연애 호구남의 사랑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언어들로 뒤섞인 첫 방송을 보고 난 소감이다. 방영 전 열린 제작 발표회에서 출연자 이수경의 발언 논란으로 이미 홍역을 겪어 노이즈 마케팅을 한 상황이었다. 그런 부분을 차치하고서라도 멋진 재벌 남자가 아닌 평범하고 소심한 남자의 로맨스라는 설정 덕에 꽤 많은 사람들이 이 드라마에 관심을 두었다. (사실 내가 그런 남자라 그랬다.) 관심과 우려가 뒤섞인 상황에서 첫 방이 끝난 지금, 여러 이야기가 오고 갈 것 같지만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남부럽지 않은 호구남 중의 한 사람으로서 나는 확실히 공감했다. 아주 웃프게 말이다. 먼저 PD와 작가의 이름을 보고 놀랬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