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에세이/今酒일기

[今酒일기] 이(12.11)





이 글은 너의 것이다, 라는 말을 듣는 당신들이 나에겐 있다.

 

 

당신은 나를 부러워해도 좋다

 


 

'생어거스틴'에 갔다. 세 번째다. 그 누구의 생일도 아니었지만 엄연히 둘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고기 썰자"는 채식주의자이자 아버지를 만족시켜야 했다.

 

 

'스텔라' 생맥주 500cc 4잔을 시켰다. '2잔에 1만원' 할인행사 중이었다. 한 잔에 7000원짜리였다. 6000원 아꼈다.

 

맥주잔에 거품의 흔적이 층으로 남았다. 평소 '스텔라'는 거품이 맛있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그걸 눈을 확인한 셈.

 

나는 750cc를 마셨다. 달리 말해 1잔반을 마셨다. 나머지 반잔은 아버지의 몫이었다. 어머니는 언제나처럼 제 몫을 넘기지 않았다.

 

 

뿌 팟 봉커리와 나시고랭, 그리고 생어거스틴누들을 식사 겸 안주로 먹었다.


 



일찍 자려고 누웠다.


by 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