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에세이/今酒일기

[今酒일기] 중간점검(12.27)






지난달 28'금주일기'를 시작한 지 오늘로 만 한 달이다.


 

중간점검.

 


30일 중


'음주' 22,


'금주' 8.


 

일주일에 이틀 꼴로 금주한 셈.


 

성공적.

 


 

점심에 '참이슬 후레시' 5잔 정도 마셨다. 매운탕 중에는 생태찌개가 젤 맛없는듯.


 

"이제 맨날 송별회다"라는 말을 들었다. 나쁠 건 없겠다.



 

'희래등반점'에서 대학원생 S를 만나 '칭따오 주스' 1병을 마셨다. 꿔바로와 양고기요리를 시켰다.


 


여자친구 사진을 보여주며 S"누구 닮지 않았냐"고 물었다. 도무지 생각이 안 났다. "정답이 있냐"고 되물었다. "그렇다"고 하자 오기가 생겨 힌트나 좀 달라고 했다.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콩깍지가 제대로 씌였다. 그러나 누가 뭐래도 연애는 둘이 하는 것이다. 그래야 한다. 그러니 잠자코 박수를.


 

대학원 생활 만족도를 물었더니 100점 만점에 90점이란다. 멋대로 추측건대 여자친구가 없었으면 50점 아래로 내려갈듯. 물론 이런 말을 하진 않았다.



다른 이의 삶에 나를 빗댄다는 건 이토록 어려운 일!


by 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