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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기에 따라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요새 <국제시장>이 뜨거운 감자다. 하지만 오고 가는 이야기들은 대부분 영화를 에두른다. 엄밀히 말해, <국제시장>이 아니라 <국제시장>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고 해야 할 판이다. 사람들은 영화 속에서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요소들을 끄집어낸다. 그러니 정치적 대립 각을 세우게 되고, 피 튀기는 혈전이 불가피하게 된다. 나는 이 글에서 <국제시장>을 비판할 테지만, 영화 자체에 충실해 보려 한다. 곧, 이 글에 대한 원색적 비난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는 말이다.

나는 예전 패기 어린 시절과는 달리 영화에 대해 한 마디로 평가 하지 않으려는 편이다. 그러므로 <국제시장>을 '졸작'이라고 단정지을만한 깜냥이 내겐 없다. 하지만 확실한 건 <국제시장>은 '별로'였다. 그 까닭을 아래 다섯 문항들로 나눠서 적어봤다. 또한 이는 <국제시장>을 비판적으로 보기 위한 다섯 가지 팁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1. 덕수(황정민 분)는 과연 개인일 뿐이었나?

많이 회자되고 있듯, 윤제균 감독은 영화에 정치적인 뉘앙스는 배제하고, 우리들의 아버지로서의 한 개인을 담아냈다고 밝힌 바 있다. 말하자면 덕수는 좁게는 윤제균의 아버지이자,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아버지인 셈이다. 그 의도는 좋다. 하지만 정말로 덕수는 일개 '개인'에 불과한가?

위에서 밝혔듯, 나는 정치적인 얘기를 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비)정치적인 것을, 혹은 메타-정치에 대해 얘기하려 한다. 비정치적인 것의 정치성. 비정치적이라는 자리에서 비로소 발현되는 정치성. 혹은 이데올로기에 대하여. 다음 질문부터 시작해보자. 덕수의 무기력함은 무엇인가? 나는 덕수에게서 이루 말할 수 없는 무기력함을 봤다. 흥남철수, 파독, 베트남 전쟁 등.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의 파편적 흐름 속에서 덕수는 다만 부지런히 눈앞의 세월을 좇았을 뿐이다. 그러므로 무기력함의 원인은 덕수가 별다른 특이한 사항도 없는 그저 그런 사람 일반으로 그려진다는 점에 있다고 봐야 한다. '비(몰)개성적 인물'이랄까. 이건 분명히 감독의 의도였다. 덕수는 결코 특이하거나 개성적인 인물이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덕수는 아버지를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여야 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덕수는 우리 아버지들의 원형인 셈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원형이라는 것이 우리 '민족'과 떼려야 뗄 수 없다는 데 있다. 우리 아버지들 모두의 개인적 역사를 집적한 원형으로서 '덕수'는 '개인'이기도 하지만 필연적으로 '민족'이다. 1950년대에서 현재까지 이어져 온 우리 민족의 역사 그 자체다. 그러므로 도저히 나는 덕수의 시선을 한 개인의 시선이라 믿으며 따라갈 수 없었다. 덕수가 한 개인이라면, 허지웅 등의 정치적 비판은 물론 가당치 않다. 생사가 걸린 상황에서 덕수에게 베트콩들은 분명 죽여야 할 적에 불과하다. 애국가가 울리면 마땅히 자리에 서서 가슴에 손을 얹어야 된다고 덕수는 배웠다. 덕수는 보이는 것만 보았고, 영화는 그런 덕수를 그려냈다. 하지만 덕수가 일개 개인이 아니라 민족의 역사를 대변한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여기서 바로 비정치적인 것이 정치적으로 작동하는 방식이 드러난다. 이는 정확히 정성일이 봉준호의 <괴물>을 정치적이라고 했던 맥락과 일치한다.(필사의 탐독) 윤제균 감독의 '비정치적'인 선언은 무엇을 의미하며, 관객들이 정치적인 해석을 꺼려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비정치적인 것(덕수라는 개인)이 어떻게 정치적으로 작동하는가. 반대로 정치적인 것이 어떤 식으로 비정치적인 것으로 탈바꿈하며, 그 효과는 어떠한가?

2. 너무나도 가볍고, 너무나도 무거운

솔직히 <국제시장>이 재미가 없는 건 아니다. 윤제균 감독의 전작 <퀵>이나 <해운대>에서와 마찬가지로 감독 특유의 유머 코드가 여러 번 등장한다. 또한, 매번 관객들의 웃음이 터져 나오는 것으로 보아 꽤나 성공적인 배치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무거운 장면들도 잘 구사해낸 편이다. 폭발이나 탄광이 무너지는 사건은 무겁고 비장하게 다뤘다.

그런데 중간이 없다. 비유컨대 영화를 다 본 뒤 화장실에 들른 나는 마치 조울증에 걸린 사람과 두 시간 정도 대화를 나눈 기분이었다. 우울해 하다가도 어느새 기쁨을 주체 못 하는 감당하기엔 버거운 대상과. 개인적으로 이병우가 음악감독을 해서 기대했지만, 음악은 시종일관 관객들에게 어떤(울어야 할, 혹은 웃어야 할) '타이밍'을 알려주는 수단의 역할 정도로 그치는 것만 같았다. 또한 카메라의 움직임도 뛰어가는 아이들을 좇는 등 밝은 장면에서는 한없이 가벼이 날아갈 듯 움직이다가, 금세 비장한 장면에서는 예외 없이 슬로모션을 걸어버린다. 물론 이러한 구성이 잘못 된 것은 아니다. 이런 식으로 구성된 웰메이드 영화들도 얼마든지 있다. 어떤 식으로 만들든 간에 그 의도가 중요하다. 그런데 내가 봤을 때, <국제시장>에서의 이러한 구성은 영화 판에 꽤나 오랜 시간 몸 담아온 윤제균 감독의 매너리즘의 결과이지 싶다. 그러니까 감독은 관객을 끌어 모으는 방법, 그 요소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영화 전체를 그러한 요소들의 집합쯤으로 만든 셈이다. 바로 다음으로 넘어가자.

3. 강박적으로 반복되는 장치들

앞선 논의 연장선상에서 감독은 관객들을 울고 웃기는 장치들을 잘 알았고, 그걸 남발했다. 일종의 강박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예컨대 정몽주, 이만수, 남진, 나훈아 등이 등장하는 씬들도 그러하다. 처음 정몽주에서 나는 솔직히 뻥 터졌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반복되는 이러한 장치들에 더 이상 웃지 않았다. 웃지 못했다. 무거운 분위기에서 여차하면 등장하는 덕수의 내레이션도 마찬가지다. 사실 이건 처음부터 뜬금없긴 했지만, 계속 반복적으로 등장하자 나중엔 오히려 공중에서 들리는 덕수의 울리는 목소리에 (헛)웃음을 지을 정도였다. 이렇게 비슷한 장치들이 반복되어 나오는 이상, 그건 클리셰에 불과하다. 이후로 그것은 '웃어라'는 전언, '울어라'는 전언 외엔 아무 것도 아니게 된다. 한 마디로, 식상하다. 경제학적으로 말하면 '(적응적) 기대' 때문일 테고, 철학적으로 말하면 뒤에 숨겨진 작동 메커니즘을 깨달았기 때문일 테다.

왜 그런진 감독만이 알 테다. <퀵>이나 <해운대>에서도 그런 면모들이 얼핏 드러나긴 했지만 이번 <국제시장>처럼 적나라하진 않았다. 혹여나 관객수에 대한 자본의 압박이 있었던 걸까? 아니면 감독의 개인적 철학이 확고해진 것일까? 대중친화적 영화를 만들고자 함이었을까? 혹시 그 무엇도 아닌 감독 역량의 문제인 걸까?

4. 파편들의 불협화음 - <포레스트 검프>와의 비교

감독의 역량, 혹은 자본의 문제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자. 위에서 언급했듯이 <국제시장>은 여러 역사적 사건들을 다룬다. 굵직굵직한 사건의 파편들이 병렬적으로 제시된다. 그런데, 뭐랄까, 이 파편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게 없달까. 루카치의 '총체성'을 말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벤야민의 '성좌(별자리)'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파편들이 문제가 아니다. 다만 파편들'만'이면 문제가 된다.

<포레스트 검프>(로버트 저메키스, 1994)도 <국제시장>과 같은 구조다. 엄밀히 말해서 <국제시장>이 <포레스트 검프>와 닮았다. 둘 다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개인의 편력과 연결시켰다. 파편적인 사건들을 다뤘다는 사실은 두 영화가 동일하다. 하지만 위에서 살폈듯 파편들의 병렬적인 나열에 그친 후자와는 달리 전자는 단순히 파편이 던져지듯 나열되는 방식으로 구성되지 않았다. <포레스트 검프>에는 사후적으로 파편들의 연쇄, 그 모든 걸 하나로 이어주는 순간이 존재한다. 다시, 벤야민의 '성좌' 별 하나 하나 떠 있는 하늘. 그렇게 개별적이고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별들을 순간적으로 단 하나의 이미지로 묶는 별자리. 파편들의 불협화음이 아니라, 개개의 파편들이 전체로서 가능한 찰나. 결코 그것이 총체적 '하나'는 아닐 지라도, 일시적으로나마 하나되어 현현(懸懸)하는 순간. 이 지점이 <포레스트 검프>와 <국제시장>의 결정적인 변별점이다.

5. 재난영화?

천만 관객을 넘어섰던 <해운대>의 여운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국제시장>에서는 '재난영화'의 포맷이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물론 재난이라는 소재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개인의 삶에 있어서 재난적인 상황이 여러 번 반복되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 하지만 영화 속에서 재난적인 포맷이 반복되는 것은 자칫 이도 저도 아닌 게 될 수 있다. 예컨대 해운대만 해도 그렇다. 해운대에서 재난적 상황은 앞서 꽤나 오랫동안 유지되던 긴장 이후에야 발생한다. 그러니까 재난 영화에서 '재난'이란 절정에 해당하는 지점에 등장하기 마련이다. 초반 관객들은 영화에서 진행되는 긴장의 흐름을 같이 하며 점차 고조되는 호흡을 차분히 고른다. 그러다 마침내 발생한 재난에 맞닥뜨린 관객은 거친 호흡을 토해내게 된다. 말하자면 재난영화의 정수는 터질 듯 터질 듯 안 터지다가 단 한번 와르르 무느지는 그 순간에 있다.

<국제시장>이 이도 저도 아니게 된다는 것은 바로 이런 맥락에서다. 매러디스 빅토리(MEREDITH VICTORY)호 안팎의 혼란통, 광산의 붕괴, 폭발, 전쟁 등. 연이어 등장하는 재난적 상황들과, 각각에서 취해진 '재난영화'의 형식들. 거기서 관객은 의사-재난영화의 연쇄를 볼 따름이다. 거기서 재난적 상황들은 아무런 긴장의 고조 없이, 말하자면 '뜬금없이' 던져진다. 거기서 관객의 호흡은 절정에 치닫지 않는다. 관객은 오히려 어리둥절하다. 이건 위에서 가벼운 것과 무거운 것이 중간과정 생략하고 번갈아 제시되는 상황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다. 비유컨대, 처음 만난 두 커플이 갑자기 키스하는 상황이랄까. 만약 그게 멜로 드라마였다면, 관객들은 전혀 '콩닥콩닥'하지 않을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국제시장>의 재난 포맷은 관객들의 긴장을 쥐락펴락 하지 못한다.

* 사진출처: 다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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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별밤 별밤러 2015.01.01 09:31 신고

    원형 -> 표상

  3. 별밤 별밤러 2015.01.01 10:39 신고

    (적응적) 기대 -> (합리적) 기대
    실수가 많네요.. 다음부턴 퇴고에 더 심혈을..

  4. 저기요 2015.01.06 11:31

    비판적으로 보기위한 '팁'?
    왜 비판적으로 봐야하죠?

  5. 지나가던사람 2015.01.08 10:02

    그럭저럭 나쁘게보지않은 영화지만 글쓴분 감상에 동감이 많이가네요~
    해운대를 워낙 최악으로 봐서 그런지 다 보고나서야 '해운대'감독이다 라는 정보를 듣고
    아 역시 싶어지더라구요 이 감독은 감동과 웃음을 함께줘야한다는 강박적인 관념때문에
    신파적인 구성이 많아지기 쉬워서 인위적인 느낌이 많이 들어요

  6. BlackG 2015.01.15 17:00

    해운대 보다는 나았다... 요정도로 생각하고 싶네요. 해운대는 그냥 재앙 이었고, 국제시장은 부모님 세대들에겐 조금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량도 그렇고 이 영화도 그렇지만 관객몰이를 위해서 지나친 드라마를 부여하다 보니 영화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았습니다. 어쨋건 한국 영화는 명량 이후로 처음 보는건데 명량 덕분에 그럭저럭 볼만했다 라는 감상평이 나오네요. CG가 명량 보다 낫더라구요.....
    변호인 처럼 드라마도 살리고 네러티브도 살리는 영화를 좀 더 많이 보고 싶네요.

  7. 다크세인트 2015.01.18 21:32

    우선 감사합니다 저만 그런생각을 한게 아니었군요;;
    저도 영화를 보러갈땐 포레스트검프를 생각하고 갔는데 영 아니더라구요 뭔가 연결이 안된다랄까...
    정치적인 문제를 떠나서 영화자체가 "별로" 였는데 제 주변분들은 공감을 못하시더라구요....
    속시원히 잘보고 갑니다 자주 올게요^^

  8. ㅎㅎ 2015.01.18 23:35

    한국판 포레스트검프를 만들려고 만든 영화이나 포레스트검프류의 단점이 병렬적이라 클라이막스가 없고 지루해질수있다. 이병우는 어떤날 시절부터 팻메쓰니 카피캣으로 진정한 창작자의 태생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 . 따라서 헐리웃 비슷한 분위기는 잘 만 들지만 창의력있는 오리지날 스코어는 찾기힘듦

  9. 봉덕자 2015.01.29 16:38

    글을 굉장히 읽기 힘들게 쓰는 능력이 있으시네요.

    영화에 대한 비판 부분글을 읽으면서 글쓴이의 글 표현방법이
    그렇게 비판하고 싶었던 그것과 유사한것을 보고 어이없어서
    웃음지으며 갑니다.
    물론 이 영화가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10. 트라이엄프 2015.01.29 19:16

    영화 괴물과 비교하신 부분에서 굳이 말씀 들이자면
    국제시장은 우리 현대사에 있었던 어떠한 한 상황과 사건을 그린 반면에
    영화 괴물은 현실에서 있지도 않았던, 그리고 사건 전개상 구태여 설정하지 않아도 되었던 설정
    (미군의 독극물로 한강에 괴물이 생긴것)을 하면서, 정치적이다 표현 할 수 있는 의심을 야기한 것이죠.

    • 별밤 별밤러 2015.01.29 19:30 신고

      괴물은 정치적이라고도 볼 수 잇을만한 의심을 산 영화가 아니라 정치적 영화엿어요. 정치라는 것을 어떤 범주로 보느냐의 차이일 수도 잇겟지만 제가 생각하는 정치란 대단한 게 아닙니다. 들뢰즈 식으로 하면 미시 정치죠. 그런 의미에서 국제시장이나 괴물은 모두 정치적입니다. 팩트(에 기반햇느)냐 픽션이냐가 정치성 혹은 정치적 논쟁의 가능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아닌거죠.

    • 별밤 별밤러 2015.01.29 19:38 신고

      그리고 글을 읽어보셧다면 알겟지만 국제시장의 정치성의 근거가 어떤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은 아니엇죠. 오히려 저는 덕수라는 비역사적 개인을 통해 정치성을 언급햇어요. 그런 식입니다. 영화에서 정치란 무엇을 보여주느냐에서 찾는 게 아니라 어떤 식으러 보여주느내에사 찾아야 하는 거죠.

  11. 나라가 2015.01.29 19:44

    변호인보단 나은듯

  12. 미들멘 2015.01.29 21:45

    그냥 ~ 영화로 보셨으면 ~ 모양새 좋았으리라 ~ 생각해요 ~ 세상엔 산 좋고 물 좋고 경치 좋은곳은 그 어느곳에도 없듯이 말이죠~ be good~ 미들멘~

    • 별밤 별밤러 2015.01.29 22:14 신고

      님의 '좋은게 좋은거'라는 사고에 대해 함 반문해 보세요. 그리고도 저를 이해못하시겟다면 그때 다시 오시구요. 가이드라인을 잡아드리자면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죠. 정말 좋은게 좋은건가? 어렵다면 님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이해해보려고 해보세요. 저는 그냥 영화따위 아무생각없이 보면 되지 왜 이렇게 난리 블루스를 출까요? 일인당 국민소득 삼만불을 넘어선 이 시대에 왜 사람들은 만족하지 못하고 끙끙 앓는 소리들만 해대는 걸까요? 한갓 교통사고로만 치부하면 그만이지도 누군가는 왜 세월호를 아직까지도 잊지 못하고 잇을까요? 경제를 선도하는 소수의 기업들이 성장하면 자연스레 우리 국민 대다수가 잘 먹고 잘 살게 될텐데, 고새를 기다리지 못하고 불평등을 외치는 이유는 뭘까요? 일베가 무슨 짓을 하든 그냥 그러려니 하면 되는데 왜 꼭 누군가는 그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는 걸까요? 털어서 먼지 하나 안 나는 사람은 없을텐데 왜 사람들은 누군가의 비리를 파헤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잇을까요?

    • 별밤 별밤러 2015.01.29 22:31 신고

      그리고 모양새?? 개한테나 던져주라고 하세요^^ 혹시 개도 안 먹으면 그냥 놔두지 말고 챙겨가세요. 거리 오염시키지 마시구. 집으로^^

  13. 2015.01.29 22:46

    비밀댓글입니다

    • 별밤 별밤러 2015.01.29 22:59 신고

      음 일단 흥행했다는 사실 자체만 놓고 본다면, 대중성과 영화의 예술성(?물론 제가 그걸 논할만한 위치에 있진 않지만요.)은 별개의 문제죠. 글에 적어놓기도 했지만, 확실히 <국제시장>은 흥행할 만한 요소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뒀어요. 그리고 그게 영화의 전부죠.
      언제나 말만 들어도 뭉클하는 '가족'이라는 소재도 한몫 했으리라 봅니다.

      그런데 1000만이 넘을 정도로 '대'흥행을 한 까닭은 저도 모르겠어요. 언젠가 영화평론가 정성일이 팟캐스트에서 이런 말을 했어요. 영화산업(마케팅) 담당자들의 역량으로 도달할 수 있는 관람객 수는 800만 정도가 최대치라고. 그 이상의 수치는 (예상가능한) 인과관계를 벗어나는 것이라고요. 그게 뭔지는 같이 고민해 볼 문제인 것 같아요.

  14. 밤하늘 2015.01.29 23:10

    동감하면서 잘 읽고 갑니다.
    요즘 들어 작품성은 떨어지는데 관객수는 폭발적인 영화들이 꽤 나오네요.
    명량, 국제시장....
    대형 제작사의 힘일까요..

  15. 홍스 2015.01.30 00:48

    사람들은 이영화를 보고 많이 공감했죠...
    어른들은 이영화를 통해 지난날을 회상했구요...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우리가 이렇게
    자연습럽게 평화롭게 살고 있지만..
    그안에는 할아버지의 전쟁과 아버지의 가난이 있었다...
    정도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것 같은데...
    비평받을 작품은 있어도 비판받을 작품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휴먼드라마...일대기...공감대....몰입도...흥미...즐거운 볼거리...감동...
    다들 좋았다고 하는것은 작품성이라기보다 ..
    이런 의미들이 아닐까..하는...

    • 별밤 별밤러 2015.01.30 09:53 신고

      공감한 부분도 있었고 공감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인 블로그 공간에 주관적인 영화 리뷰를 썼습니다. 비평과 비판은 한 뿌리에서 오기 때문에 비평받을 작품은 있어도 비판받을 작품은 없다라는 말에는 쉽게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이 작품을 좋았다고 하는 사람들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그저 '다들' 좋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기에 저는 그렇지 않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죠.

  16. 케이 2015.01.30 08:49

    영화는 그냥 영화로 보시길..
    영화속에 감춰진 메세지는 관객이 판단할 몫이고.
    판단의 잣대를 제시하거나 강요하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
    다른분들이 그 정도 판단력도 없다고 생각하시는건 아닌지?

    • 별밤 별밤러 2015.01.30 09:26 신고

      1.영화는 그냥 영화로 보시길..

      그렇게 생각하시면 리뷰도 그냥 리뷰로 보시면 되겠네요.

      2. 판단의 잣대를 제시하거나 강요하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강요했나요? 글쎄요. 이 글이 무슨 홍보선전전단도 아니고 개인 블로그일 뿐인데 말이죠. 그리고 판단의 기준을 제시하는 게 아닌 것 같다라. 입 닫고 '가만히 있으라'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여도 되겠죠? 고민해볼게요. 가만히 있을 만한 상황에서라면 말이죠.

      3. 다른분들이 그 정도 판단력도 없다고 생각하시는건 아닌지?

      그런 분들이 있더라구요.(케이님은 아니시길)

  17. 도리 2015.01.30 09:53

    사람들의 생각은 모두 다릅니다.
    이런 짧은글 하나 써놓고
    댓글지적을 받자마자 흥분해서 이렇게 받아치는 사람이
    몇년에 걸쳐 만든 3시간짜리 작품을 그렇게 까는건 그렇게 쉽습니까?
    제가 볼때는 생각이 너무 짧으십니다. 주관도 너무 편향적이시구요.
    요즘 연예계는 너무 나이 어린 사람 위주로 돌아갑니다.
    가요도, 영화도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취향으로 가죠.
    전 오랜만에 어르신들 등을 시원하게 긁어줄 만한 영화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세대 얘기가 아니라고, 그걸 외면하고 부정할 필요는 없는거잖아요.

    • 별밤 별밤러 2015.01.30 10:02 신고

      글쎄요. 저는 흥분해서 댓글을 쓴 기억이 없는데 그렇게 판단하시는 근거가 궁금하네요. 몇 년에 걸쳐 만든 작품을 그렇게 까는 게 그렇게 쉽습니까? 라는 질문에 답을 하자면 그럼 한 10년 동안 공들여 만든 작품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내뱉을 수 없겠군요..
      주관도 너무 편향적이다라... 주관은 당연히 편향적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 주관이란 것은 개인의 가치관이니까요.
      연예계가 나이 어린 사람 위주로 돌아가는 거랑 이 글이랑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자기 세대 애기가 아니라고 그럴 외면하고 부정할 필요 없다하셨는데 그건 저도 역으로 똑같이 질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기 얘기랑 다르다고 그걸 생각이 너무 짧다, 주관이 너무 편향적이다라는 말로 자극할 필요는 없으시잖아요...

    • 별밤 별밤러 2015.01.30 10:10 신고

      그리고 언제부터 영화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연예' 따위로 전락해버렸나요? 왜 영화의 작품성을 논하는데, '세대'가 운운되나요? '영화는 영화다'라는 문구는 이런데에서 사용되어야겠죠. 님 의견에 따르면 모든 예술/인권영화는 소수자들을 위한 편협의 극치겠네요.

      댓글 일일히 다는 건 일단 제가 잉여롭기도 하고, 그게 예의라고 생각해서였어요. 그대로 놔두면 제 글이 곡해(라고 하기도 뭐한게 도대체 읽기나 하신건지)될까 두렵더군요.

  18. 밤도둑 2015.01.30 10:02

    우와 진짜 공감 많이 가고 글도 정말 잘 쓰시네요....
    너무 이야기가 열거식으로만 나열된 느낌에 별로 클라이막스가 없달까.
    긴장감이 없는 스토리...? 이런 점에서 저도 국제시장이 이렇게 잘 나갔을 영화는 아니었다고 생각했는데..ㅎㅎ

  19. 시몬87 2015.01.30 10:08

    네이버 메인에 떠 있길래 몇 개 리뷰를 찬찬히 읽어보았는데.....
    쉬운 말을 어렵게 쓰고 사람들이 어렵게 읽어주길 바라는 글이더군요...

    논문이나 기고문을 쓸 때 구태여 한자나 전문용어 팍팍 넣어가며 어렵게 글을 시작하는 교수님들이 있습니다.
    그 의미는, 이 정도도 내 글을 읽을 생각도 마라는 거죠.
    대중적인 매체인 영화, 그 중에서도 상업영화를 소재로 이런 방식으로 글을 쓴다는 건... 일종의 아이러니겠죠?
    글 쓰는 재주가 아주 없지는 않은데, 아직 너무 자만합니다.
    읽는 사람을 배려하고 공감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양한 의견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로운 태도가 아쉽네요.

    • 시몬87 2015.01.30 10:10

      수정...
      이 정도도-> 이 정도도 모르면

    • 별밤 별밤러 2015.01.30 10:25 신고

      감사합니다. 어렵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신경이 안 쓰이는 건 아니에요. 이 부분에 대한 저의 답변이 궁금하시다면 <허삼관> 댓글을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다양한 의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글쎄요. 제가 답답했던 건 저와 다른 의견 자체가 아니라(근거를 갖춘 다른 의견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저 저의 글을 곡해(하거나 아예 읽지 않거나)해서 이러쿵저러쿵 글을 비난하는 거였어요. 그리고 그게 반복된다고 생각해보십쇼. 무엇보다 어의가 없어요. 댓글을 안 달 수도 없고.

      시몬님의 댓글은 그래도 논거가 있어서 좋습니다.
      이런 의견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이구요^^

    • 으헝헝 2015.01.30 10:55

      어의.. 어이...

    • 별밤 별밤러 2015.01.30 10:59 신고

      쌩유! 수정 고마워요 ㅋㅋ
      아직 <허준>의 여운이 남아있는듯

  20. 우와 2015.01.30 10:42

    글 정말 잘쓰시네요~~ 저랑 공감되는 부분들도 많아서 댓글 남겨요~
    그리고 위에 영화는 영화로 봐야 된다는말 ㅎㅎㅎ 어떤 문학과 예술을 그냥 눈으로만 봅니까???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그 안목이 깊어지는거지 국어시간에서도 배우는 내용을..조셨나 봐요 ㅋㅋㅋㅋ
    재밌게 본 영화가 있다면 다른 시각으로 본 사람의 의견도 들어서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구나 하고 고맙게 생각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자신이 생각도 못한 말을 들었는데??혼자 우물 안 개구리 처럼 살 지 마세요.함부로 자기 생각 아니ㅣ라고 배척 할게 아니라 의견은 우선 두루두루 수용 할 줄 알아야 하는 법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너무 개인적으로 그린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아요. 마치 정신력(?)에 의존하여 시련과 고난을 겪는? 그 것에는 정치적인 이야기를 뺄래야 뺼 수 없는 요소들이 분명 존재하지만 너무 그런 부분은 무사 안일하게 이야기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 개인에 초점 되어 있지만 좀더 디테일 하게 그릴 필요가 있었던 부분이여서 여전히 많이 아쉬운 영화 였네요ㅜㅜ

  21. 팩토리 2015.01.30 11:55

    여러 사람이 읽을 것이라 '기대' 했다면, 좀 더 글을 다듬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글을 쓴 것이 아니라, 글을 쓰기 위해서 할 말을 만든 느낌이네요.

    물론 모든 글이 정교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문제는 정교한 척 한다는 데 있습니다.

    영화에 대한 평론은 좋았습니다. 좀 더 솔직하게 글을 쓰시면 더욱 와닿는 글이 될 것 같습니다.

    • 별밤 별밤러 2015.01.30 16:48 신고

      지적 감사합니다.

      글을 쓸 때, 쓰고 싶다는 욕심과 써야 한다는 의무감이 배치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물론 제 글이 부족해서 그렇게 느끼셨겠죠?

      계속해보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