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s

슬라보예 지젝, 이슬람을 이슬람의 언어로 상대하다 올해 1월 프랑스에서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괴한 3명으로부터 공격당했다. 피습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고, 괴한 3명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알려지면서 프랑스 곳곳에서는 이들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Je suis Charlie"(“나는 샤를리다”)라는 슬로건 아래 파리 광장에 결집했다. 지젝이 보기엔 이 장면이 아주 우스꽝스러워 보였던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원래 프랑스 경찰은 시민들에게 조롱과 욕설의 대상이었다. 테러 이후 프랑스 경찰과 시민은 공동의 적(이슬람)을 두고 하나 된 모습을 보였는데, 지젝은 이를 위선과 허상에 가까운 현상이라 단언한다. 대신 그는 “우리는 샤를리 에브도에서 벌어진 살인을 분명하게 정죄해야 한다. 그것은 우리의 자유를 유지시키는 근간을.. 더보기
[사제폭탄테러 오군 인증샷 논란] 테러범이 우상이 되는 사회 여기 이상한 나라가 있다. 테러를 저지른 자는 풀려나 자랑하듯 인증 글을 작성하고, 테러를 당한 자는 강제추방 당한다. 국민이 직접 뽑은 국회의원은 테러범에게 격려 편지까지 보낸다(본인은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IS가 아니다. 우리나라 이야기다. 오늘(5일) 일간베스트 저장소에 문제의 글 하나가 올라왔다. 제목은 . 글쓴이는 지난해 12월 10일 ‘신은미·황선의 토크 콘서트’에서 인화물질이 든 양은냄비를 가방에서 꺼내 번개탄과 함께 불을 붙여 폭발을 일으킨 오모 군으로 추정된다. 그는 글에서 자신의 범행을 뉘우치기는커녕 떳떳한 모습을 보이고, 구치소에 있는 동안 받은 편지들을 공개했다. 그는 “폭죽만들다 남은 찌거기로 연막탄을 급조하게 만들어서 토크콘서트 해산 시키려고 했는데 뒤에 있던 할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