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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와, 엄마 밥 진짜 맛있었다. <기적의 시간 로스타임> 2회 “인생은 간단하다. 언제나 그놈의 밥이 문제다. 사랑하는 사람하고 잘 먹겠다고 잘 살겠다고 발버둥쳤다. 하지만 난 어느 순간 바쁘다는 이유로 엄마와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 나는 언젠가 나중에 돈으로 모든 걸 보상하려 했지만, 엄마가 나에게 바랐던 건 오직 하나, 함께 먹는 따뜻한 밥 한 끼뿐이었다.” 2회의 주인공 28살 취업준비생 선호(임지규 분)이 로스타임의 끝이 다가오며 깨달은 내용이다. 이 내용은 드라마를 관통하는 주제이자, 시청자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스포일러일수도 있는 메시지를 첫 문단으로 내세운 건, 이 드라마는 예정된 결말을 향해 달려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드라마는 이야기 자체로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언제나 그놈의 밥이 문제다, 라는 말에 공감하지 않는 젊은이는.. 더보기
KBS 드라마 스페셜 2015 아비, 광기는 타고난 것일까, 만들어진 것일까 11월 21일에 방영된 단막극 는 제목을 붙인 이유가 궁금해지는 단막극이다. 아비보다는 어미의 왜곡된 사랑으로 인해 광기를 품은 아이의 모습에 더 눈이 간다. 어쩌면 아비의 부재라는 사실을 더 강조하기 위해 붙였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살인마의 누명을 쓰기까지 자식을 위하던 또 다른 아비를 부각하려 했는지도. 누군가의 글에서 이런 주장을 읽었다. 아비가 없다는 사실에 아들이 나약해지는 것은 아니다. “아비가 없으니…”라고 편견을 갖고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문제였다는 것이다. 나도 이 말에 동의한다. 우리는 사실보다 의견에 더 휘둘리는 세상에 살고 있다. 사실이 존재해도 그 사실이 아니라고 내 눈을 가리는 남들의 의견에 마음이 뒤집히는 것이 우리다. 는 입시 대리모를 할 만큼 뛰어난 자녀 교육력을 지닌 엄.. 더보기
<프로듀사>, 그래, 결국 연애다. 지난주 에 대한 나름의 혹평을 남기고, 엄청난 뭇매를 맞았다. 어떤 분은 반응이 워낙 뜨거워 내가 이 글을 지울 것 같다고 댓글을 달아주시기 까지 했다.(이것도 하나의 기록이라 생각해 지우지 않기로 했다) 이러나저러나 참 감사했다. 덕분에 더 넓은 시각으로 드라마를 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잠깐 변명을 하자면, 방영 전까지 이 드라마에 대한 애정과 기대가 워낙 컸었다. PD, 예능국에 대한 이야기가 우리가 보는 것보다 더 드라마 같을 세계를 보여줄 거라 기대했다. 그래서 이 드라마에서도 메시지를 찾았고, 자세한 그들의 이야기를 보고 싶었다. 하지만 는 예능에 가까웠고, 훨씬 가벼웠다. 시청자로서 그것에 유연하게 적응하지 않은 건 나의 편향된 시각이었다. 다시 마음을 편하게 먹고, 절반을 향해 달려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