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한겨레문학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신과 인간, 그리고 비틀린 희생양. 장강명, <표백> 세연이 자살하고 5년 뒤, 잇달아 발생한 사건들. ‘와이두유리브닷컴’의 적잖은 흥행과 ‘제자’ 세 명의 자살. 그리고 기대했지만 의도하지 않았던 또 다른 표백세대들의 자살. 사회적 이슈가 되긴 하지만, 간편히 수치화되어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자살 사망률)는 (중략) 전년보다 1.1명 더’ 는 정도로, 혹은 ‘OECD 평균의 5배가 넘는’ ‘60세 이상의 자살률’(337)에 묻히는 정도로 끝맺음 될 것 같은 사건들. 세연이라면 죽음 이후의 사건들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까? 아마 반은 성공이고 반은 실패? 아니면 ‘실명제’까지 신경 썼던 그녀는 이 모든 것들을 예상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걸 세연에게 묻는다는 게 의미가 있을까? 정말로 세연은 죽음 이후에 무엇을 바랐던 걸까? 소설은 끊임없이 세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