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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썰전> 150회, 유익해서 아쉬운 2%의 재미 생각 이상으로 피드백이 빠르다. 전원책 변호사는 보다 순해졌고, 유시민 작가는 보다 공격적으로 변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꿔다 놓은 보릿자루 같던 김구라도 슬슬 자신의 페이스를 만들기 시작하는 느낌이다. 오프닝은 깔끔해졌고, 구성은 다시 원래의 모양새를 갖췄다. 토론은 기대대로 첨예하고, 식상할 수 있던 이슈들엔 살을 잘 붙였다. 다만, 오히려 지난주에 비해 조금 단조로운 느낌이 든다. 1월 21일 밤 11시에 방송된 151회는 지난 주의 화제성을 화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두 패널과 한 MC는 한 주만에 호흡을 어느 정도 맞췄다. 짧은 도입을 발판으로 시작된 ‘썰’들은 김종인 영입, TWICE 사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 등 총 4개의 큰 화제들을 바탕으로 전개됐다. 지난주.. 더보기
호들갑이 어때서? 한 주간 정치권에서 일어난 일들은 ‘호들갑’이라는 단어로 간단하게 정리된다. 호들갑은 경망스럽고 야단스러운 말이나 행동을 의미한다(국립국어원 참고). 그런데 이 말은 꼭 국문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에서 흔히들 쓰는 말이다. 일상에서 쓰는 말이니 일상어라 할 수 있겠다. 필자는 국문학도다. 하지만 국어 쪽엔 영 자신이 없다. 모르는 한자어, 고유어가 수두룩하다. 달리 말해서 국문학을 전공했음에도 국어에 대한 지식은 그리 깊지 않다. 그러나 이것만큼은 확신할 수 있다. 호들갑은 예의 있는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사용이 제한되는 비속어는 아니다. 누군가 당신에게 “호들갑 좀 떨지 마라”고 한다면?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 먼저 당신이 호들갑을 떨고 있지 않은 상태, 조금 과장해서 아무런 행동도 취하고.. 더보기
박 대통령, 21세기 선조로 기억되지 않으려면… KBS 드라마 이 인기다. 충무공 이순신의 등장과 활약 덕분이라는 관측도 있고, 타 방송사의 인기 드라마가 종영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개인적으론 둘 모두 타당한 견해처럼 보인다. 그러나 정작 내가 을 즐겨보는 데에는 앞서 제시한 두 가지 이유와는 별 관련이 없다. 에 빠진 가장 큰 이유는 해당 드라마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 배경, 정치 형태, 국가가 처한 상황 등에서 차이가 있음에도 드라마는 놀랍도록 우리네 현실과 맞닿아 있다. 누군가 말했듯 삶은 드라마이고, 드라마는 삶이라는 경구를 사극에도 적용시킬 수 있는 것일까? 낯설지 않은 드라마 속 선조의 모습 의 발암 요인의 중심에는 단연 선조가 있다. 실제 역사와 차이가 조금 있을지 몰라도 드라마 속 .. 더보기
신은미 강제출국, 마녀사냥은 이럴 때 쓰는 말이다 최근 들어 마녀사냥이란 말이 자주 언급된다. 땅콩회항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과 백화점모녀 사건 관련 뉴스에서 그들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과도한 마녀사냥이라는 말을 쓴다. 그러나 막상 마녀사냥의 본뜻을 살펴보면 단어가 적절하게 쓰이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5세기 이후 기독교를 절대화하여 권력과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종교적 상황에서 비롯된 광신도적인 현상, 이것이 마녀사냥의 본뜻이다. 여기서 종교를 걷어내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광신도적 현상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지점에서 조현아, 백화점 모녀에 대한 마녀사냥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갑의 전횡에 분노한 사람들이 광신도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는 있을지언정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행위로서 그들을 몰아세우지는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