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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의회민주주의의 성장통 2016년 2월 1일로 예정되어 있던 정의화 국회의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회동이 2일로 연기됐다. 이날 연기 된 회동에서는 선거구 획정과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등 쟁점 법안들의 직권 상정 여부와 관련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정의화 의장이 중대 발표까지 예고했던 만큼 직권상정 사항에 대한 종결의지가 강했었기에, 이번 직권상정 문제와 관련한 파열음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임을 반증하는 일이기도 하다. 국회에 대한 평이 좋았던 적은 거의 없었지만 그 중에서 19대 국회에 대한 평에는 새로운 말들이 덧붙어졌다. 기존의 비판들에 더해 19대 국회는 일하지 않는, 무기력한 식물 국회라는 수식어가 뒤따른 것이다. 이는 새누리당에 의해 발의 돼 여야합의로 2012년.. 더보기
KBS 드라마 스페셜 2015 계약의 사내, 조지 오웰의 통찰력을 발견할 수 있었던 기자이자 소설가였던 조지 오웰은 소설 『1984』에서 개인이 사회에 통제당하는 전체주의를 그리고 있다. 모든 것을 감시하는 ‘빅 브라더’로 불리는 당은 개인의 원초적인 욕구까지도 통제한다. 소설 속 주인공은 독재와 통제에 반발심을 표출하지만 사상경찰에 의해 체포되고 고문을 당하다 사회를 무기력하게 받아들이는 나약한 인간이 되고 만다. 단막극 를 보다보면 자연스레 『1984』의 이야기들이 떠오른다. 한 요양원을 중심으로 환자들의 행복을 조종하는 간호사 수영(최명길 분)의 모습이 등장한다. 개인의 욕구를 통제하는 ‘빅 브라더’와 닮았다. 그리고 드라마 속에는 개인을 감시하는 감시원들이 있다. 주인공인 감시원 진성(오정세 분)은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간호사를 감시하라는 지령을 받는다. 그녀를 감사하다 진성.. 더보기
충무공에 대한 단상(斷想) 며칠 전 광화문을 지나다가 이순신 동상 앞 세월호 유가족들의 천막이 눈에 들어왔다. 매번 무심결에 지나치던 천막에는 ‘여전히’ 남아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유가족은 자식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그곳에서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혹자는 이제 세월호법이 통과됐는데 왜 여전히 광화문을 ‘점거’하고 있냐며 그들을 공격하기도 한다. 이제 천막 주위에는 적막함이 가득하다. 용기 있는 누군가는 말한다. “여기서 가장 힘든 분들은 유가족들입니다. 그분들 힘내시라고 격려하는 게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젠 그런 말이 통하지 않는다. 세월호 사태가 일어난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 가지만 그동안 소통은 온데간데없고 독선과 아집만이 가득했다. 그럼에도 용감한 시민들은 계속해서 등장했지만 유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