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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일기

[今酒일기] 위로(12.3) 위로는 어디서 오나. 촛불에 도취된 넷이 광장시장 '순희네 빈대떡'에 갔다. '대박막걸리' 2병과 '지평막걸리' 1병을 마셨다. 모듬세트와 고기완자 2개, 녹두빈대떡(?) 1개. '형제육회'에서 '참이슬 후레시' 1병을 깠다. 육회 2접시. 간과 천엽은 다음 기회에. 집 가는 길에 와인 1병을 샀다. 할인기간이라 6000원 남짓했다. 닭가슴살을 안주로 1병을 비웠다. 와인잔이 떨어져 깨졌다. 다음날 치웠다. by 벼 더보기
[今酒일기] 마지막(12.1) 마지막을 얘기할 때마다 남아있을 것들이 눈에 밟힌다. 그러고 보면 오롯한 관념론자란 불가능한 게 아닌가. "우리는 생각보다 좋은 사람이에요." 두루뭉술한 말로 공허를 채운다. 많지 않은 술병을 에워싸고 우리는 취한 건지 연신 고개를 끄덕인다. 셋이 왕십리에 갔다. 다만 거리상 그쪽이 '공평'했다. 지인의 추천을 받아 '깡'이라는 삼겹살집에 갔지만 자리가 없었다. 대신 근처 눈에 띄는 막창집으로. 삼겹살과 막창을 안주로 '처음처럼' 3병을 비웠다. 배가 불러 안주 없이 '바나나에반하나' 하나를 시켰다. 밀키스에 바나나 시럽 넣은 맛. '취하지 않을 술은 술이 아니다'는 한 주정뱅이의 말이 떠오르는 맛. 2차로 칵테일집. '파우스트'를 시켰다. 이미 좀 취했던 건지 빨대를 입에 문 채 술잔을 기울이다 술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