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자꾸 금주일기를 취중일기라고 말한다.
점심에 회사 근처 'Charlee'에 갔다. 파란 계단을 올라갈 때마다 그리스 산토리니에 접어드는 느낌이 드는 곳이다.
'생맥주' 1잔을 마셨다. 갖가지 피자, 파스타와 함께.
"종5역 13번출구로 나와서 뒤돌면 보이는 투썸 끼고 들어오면서 오른쪽 보면 뜬금없이 이자까야가 하나 있음 그것이 야젠"
C의 설명에 따라 "뜬금없이" 종로 5가 '야젠'에 갔다. C와 H를 만났다. C는 4년 만, H는 3개월여 만이다.
10분 정도 늦었는데 먼저 만난 둘은 그새 라면, 숙주볶음, 가라아게를 시켜 먹고 있었다. 라면은 국물만 있었고 가라아게는 한두 조각만 남아있었다. 숙주볶음은 깨나 많았다. 가라아게 한 조각과 라면 국물 몇 숟갈, 그리고 숙주볶음을 많이 먹었다.
'맥스 생맥' 2잔을 마셨다. 해물오꼬노미야끼를 하나 시켰다.
by 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