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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今酒일기

[금주일기] 소설(1.2)





소설과 자소서를 번갈아 쓰다가 동시에 때려친다.

 

 

에라이 내 인생아.

 


 

둘이서 충무로 '서래'에 갔다. 모듬에 '참이슬 후레시' 2병과 '카스'1병 시켰다.

 

 

H는 첫 1잔만 섞어마셨다. 나머지는 소주만 받았다.

 

 

H는 막창이 맛없다고 했다. 고무같이 질기다고 했다. 내가 다 먹겠으니 너는 다른 부위를 먹으라, 고 말했다. 한두 점은 너무 질겨 씹다말고 뱉었다.

 

 

2차로 '하얀집' 옆 술집에 갔다. '하얀집'은 어느새 우리의 단골집이 됐다. H는 이제 '하얀집'은 지겹다, 고 했다. 마침 이날은 '하얀집'이 문을 닫은 날이기도 했다.

 

간장새우와 '참이슬후레시' 1병을 시켰다. 10분쯤 지나 "간장새우가 안 된다네" 사장이 말했다. 왜 이제야 말하느냐고 따질 수도 있었으나, 그렇다면 아무거나볶음을 달라고 했다. 아무거나 볶아달라는 게 아니라 실제로 그런 메뉴가 있었다.

 

 

정말 아무거나 집어넣은 볶음은 생각보다 매웠다. 주먹밥을 시켰다.

 

 

3차로 '봉구비어'에 갔다. '크림생주스'1잔 마셨다. 주방에서 흘러나오는 감자튀김 냄새가 요망했다. 주스를 반도 안 남기고 감자튀김을 시켰다.

 

 

간만에 많이 먹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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