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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今酒일기

[今酒일기] 술자리(12.2)



 



술자리 내내 단 한 모금도 입에 대지 않았다.

 

말하자면 2차 자가 테스트(1차 테스트는 '혼술' 안 하기. 엊그제 성공했다)를 통과한 셈인데 너무 기쁜 나머지 술자리가 파할 즈음 나는 1시간반가량 요지부동이던 술잔을 들어올렸다.

 

"금주를 위하여!"

 

달콤한 축배.

 

집에 가는 길. '간 보기'로는 종로구에서 둘째라면 서러워 "엉엉" 울지도 모를 후배에게 연락이 왔다. 치킨집인지 치맥집인지에 있다고.

 


 

3명이서 '자매식당'에 갔다. 삼겹살 3인분에 '처음처럼 후레시' 2. 나는 2잔만 마셨다. (축배로 2잔을 마신 건 아니고 사실 막잔이 될 줄 알고 들이켰는데 알고보니 술이 남아있던 것. 술을 남길 순 없는 노릇 아닌가.)

 

집근처 '더 닭'에서 다른 둘을 만나 후라이드 치킨 1마리에 '생맥주' 1700cc를 마셨다. 2차이자 3차로 '아벡'에서 감자튀김 미디움 사이즈에 '생맥주' 300(?)cc를마셨다.

 

by 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