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카사진 썸네일형 리스트형 [3인의 현상범들] 모든 것의 시작 * 안녕하세요, 별밤에서 ‘벼’를 맡고 있는 벼입니다. 제가 최근에 필름카메라라는 요물에 맛이 들려서 이곳저곳에서 이것저것을 찍고 돌아다니는데요. 최근 특이한 경험을 하나 해서 말이죠. 다들 아시겠지만 필카는 디지털카메라와는 달리 현상라는 작업을 (무려 현상소에 직접 찾아가서) 거치기 전까지는 사진이 어떻게 나올지 ‘가늠’조차 할 수 없습니다. 아, 물론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는 분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눈앞에 있는 이미지(기왕이면 애인이 좋겠죠)를 카메라 속에 담아내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는 작업이야말로 필카의 정수라는 점은 분명하니까요. 다만 제가 ‘가늠조차 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은 셔터를 누르는 순간과 현상된 사진을 볼 때까지의, 그 사이의 무지막지한 간격을 표현한 것이다, 이 정도로 너그럽게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