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자 썸네일형 리스트형 슬라보예 지젝, 이슬람을 이슬람의 언어로 상대하다 올해 1월 프랑스에서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괴한 3명으로부터 공격당했다. 피습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고, 괴한 3명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알려지면서 프랑스 곳곳에서는 이들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Je suis Charlie"(“나는 샤를리다”)라는 슬로건 아래 파리 광장에 결집했다. 지젝이 보기엔 이 장면이 아주 우스꽝스러워 보였던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원래 프랑스 경찰은 시민들에게 조롱과 욕설의 대상이었다. 테러 이후 프랑스 경찰과 시민은 공동의 적(이슬람)을 두고 하나 된 모습을 보였는데, 지젝은 이를 위선과 허상에 가까운 현상이라 단언한다. 대신 그는 “우리는 샤를리 에브도에서 벌어진 살인을 분명하게 정죄해야 한다. 그것은 우리의 자유를 유지시키는 근간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