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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슬라보예 지젝, 이슬람을 이슬람의 언어로 상대하다 올해 1월 프랑스에서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괴한 3명으로부터 공격당했다. 피습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고, 괴한 3명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알려지면서 프랑스 곳곳에서는 이들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Je suis Charlie"(“나는 샤를리다”)라는 슬로건 아래 파리 광장에 결집했다. 지젝이 보기엔 이 장면이 아주 우스꽝스러워 보였던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원래 프랑스 경찰은 시민들에게 조롱과 욕설의 대상이었다. 테러 이후 프랑스 경찰과 시민은 공동의 적(이슬람)을 두고 하나 된 모습을 보였는데, 지젝은 이를 위선과 허상에 가까운 현상이라 단언한다. 대신 그는 “우리는 샤를리 에브도에서 벌어진 살인을 분명하게 정죄해야 한다. 그것은 우리의 자유를 유지시키는 근간을.. 더보기
샤를리 엡도 테러, 남의 일로만 치부할 수 없는 이유 지난 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방탄조끼를 입은 괴한 3명이 풍자 주간지(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 침입해 테러를 일으켰다. 그 결과 12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당했다. 프랑스 정부에 따르면 이들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알려졌다. 이들이 테러를 일으킨 동기는 이슬람에 대한 모독이다. 이번 테러는 2012년 9월 무함마드가 나체로 성적 포즈를 취하는 듯한 만평을 실은 게 도화선이 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주류 언론들은 표현의 자유를 지키다 죽은 이들을 기리고 있다. 일부 언론은 이슬람과 프랑스의 언론자유 간의 투쟁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샤를리 에브도의 편집장 스테판 샤르보니에는 이슬람뿐 아니라 유대교, 가톨릭, 유명 정치인을 가리지 않고 만평으로 조롱했다. 그는 테러 당일에도 “무릎 꿇고 사느니 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