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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플래쉬

<위플래쉬>가 단순히 '스승-제자' 영화가 아닌 이유 놓쳐선 안 되는 건, 를 제자와 선생을 다룬 영화로만 보기에는 어딘가 찜찜한 구석이 계속 남아 있다는 점이다. 말하자면,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는 (구스 반 산트, 1997)에서 ‘선생-제자’의 관계를 풀어나가는 방식과 달랐다. 자신의 천재성을 깨닫지 못하고 평범하지도 못한 삶을 사는 제자와 그의 상처를 치유하고, 천재성을 발휘시키고자 분투하는 선생. 에서 헌팅(맷 데이먼 분)과 맥과이어(로빈 윌리엄스 분)가 그랬다면, 의 앤드류(마일스 텔러 분)와 플렛처(J.K. 시몬스 분)는 조금 다르다. 는 차라리 제자(와 선생)의 얘기며, 단순히 한 개인(우리 중 누구인들 제자가 아니었으며, 선생을 두지 않았을까)의 이야기다. 둘의 차이를 좀 더 명확히 해보자. 에서 제자와 선생은 명확히 일대일의 관계를 맺는다... 더보기
지극히 주관적인 3월 개봉 영화 기대작 다섯 편 삼월은 새로운 시작의 달이다. 아직 학교에 다니기 때문인지 몰라도, 내게 새해의 시작은 일월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삼월이다. 그렇다. 삼월은 누가 뭐래도 개강(혹은 개학)의 달이다. 세 달여 만에 찾아간 학교는 학생들로 붐볐다. 모두 다시 돌아온, 하지만 늘 새로운 삼월을 맞이하느라 분주할 것이다. 하지만 단지 ‘바쁘다’는 이유로 삼월에 개봉할 아름다운 영화들을 놓쳐서야 되겠나. 짬이 안 나면 짬을 내서라도 영화관을 찾아가자. 원래 없어야 진정한 ‘짬’이다. 그대들이 애써 마련해 놓은 황금 같은 공강 시간은 이런 데 활용하기 위함이 아니었나? 첫 수업을 오후로 잡은 이들이라면, 브라보! 그대들의 게으름 탓이 아니라, 조조 영화를 보기 위한 몸부림이라는 것을 내 알기에. 착각이라면, 죄송하다. 그렇지만 이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