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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편

삼시세끼 차승원 외출, 만재도 산체 하나 발령 딸에 대한 부정은 먼 타지에서도 그윽했다. 생일을 맞이한 딸을 만나러 20시간에 외출을 결심한 차승원은 손호준과 유해진 둘만 만재도에 남기고 뭍으로 향했다. 끼니를 담당했던 우리의 차줌마 차승원은 혹여 둘이 끼니를 거르거나 대충 때울까봐 배추 4포기를 때다가 겉절이를 한 소쿠리 만들어 준비했다. 저번 유해진이 좋아한다는 이유로 콩자반을 냉큼 만들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배 시간을 지켜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손호준, 유해진을 걱정하는 애틋한 마음으로 겉절이를 버무렸다. 모르긴 몰라도 차승원의 요리에는 화려한 실력만큼이나 따뜻한 마음에서 비롯된 온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차승원의 외출은 만재도 파란 지붕 가족에 크나 큰 타격으로 예상되었다. 불과 1박 2일의 외출이었지만, 집안일 지분 100%를 차지하는 그의.. 더보기
불가능이란 없는 삼시세끼, 만재 베이커리 탄생 지난주 제작진의 미션에 차승원은 어묵탕을 보기 좋게 성공했다. 어묵으로 탕을 끓이는 것이 뭘 그리 대수로운 일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삼시세끼 만재도에서는 상황 자체가 다르다. 이곳에서 냉동식품 어묵 따윈 팔지도 않고 존재하지도 않는다. 직접 어묵을 만들어야만 했다. 어려운 미션에 당혹감을 내비친 것도 잠시, 차승원은 호기롭게 칼을 들고 생선에 달려들었다. 이윽고 우리는 지난주, 차승원이 생선살을 잘게 부수어 어묵 반죽을 만들고 튀겼던 장면을 그리고 그 어묵으로 어묵탕을 끓였던 것을 두 눈으로 지켜봤다. 그리고 브라운관을 여과 없이 통과해 전해지는 어묵탕에 뜨끈함에 말라가던 아밀라아제가 마구 샘솟았던 경험을 한 사람이 나 말고도 더러 있을 것이다. 차승원의 뛰어난 요리 솜씨에 제작진은 고난도의 요리 .. 더보기
삼시세끼 정우 손호준, 만재도까지 이어지는 그들의 인연史 나영석 PD(이하 나PD)의 섭외 법칙 가운데 하나는 바로 출연자들(게스트 포함)이 이미 알고 있는 사이냐는 것이다. 한 번 봤던 사이, 데면데면한 사이, 죽고 못사는 돈독한 사이까지, 바로 출연자들 사이에 이미 조성된 친밀도의 여부를 섭외의 중요한 법칙 중 하나로 삼는다. 예컨대, 영화 무영검에서 주연이었던 이서진은 카메오 출연한 최지우를 한 번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녀를 옥순봉으로 데려온다거나, 꽃할배 출연으로 인연을 쌓았던 이순재와 백일섭을 이서진과 또 한 번 옥순봉에서 만나게 한다거나,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두말할 것 없이 영화판에서 오랜 인연을 쌓아온 차승원과 유해진을 만재도에 살림 차리게끔 했던 것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왜 나PD는 출연자들이 프로그램에 나오기 전에 어떤 인연을 쌓았는지 주목.. 더보기
새해에는 재미있는 예능 좀 보자! 신작 예능 기상도 을미년 새해가 밝았다. 겨울바람은 더욱 매서워지고,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 역시 칼날 같은 바람을 피하지 못한다. 바야흐로 개편 철이다. 시청자의 사랑을 받지 못한 프로그램은 물러나고 시청자의 선택을 기다리는 신작 예능이 등장만을 기다리고 있다. 시청률에 의해 프로그램의 흥망성쇠가 결정되는 것은 다소간 아쉽지만, 이것은 엄연한 방송계의 생태계이고 개편은 당연지사다. 그렇지만 알다시피 새로운 프로그램이 꼭 사랑받는 것은 아니다. 높아져 가는 시청자의 기대치, 더욱 치열해진 방송사들 간의 경쟁을 뚫고 신작 예능이 살아남기란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만큼 힘든 일이다. 과연 2015년 숱한 신작 예능 중에 시청자의 선택을 받는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모방이 모방을 낳는 지금의 고루한 예능 판국에 신바람을 불어넣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