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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재도 유해진

삼시세끼 돼크라테스, 유해진 이 남자의 DIY 어촌편 1회, 차승원과 유해진은 고민에 잠긴다. 내용인 즉슨, 삼시세끼 먹고 잘 살려고 하는 건데 삼시세끼 먹다가 죽겠다는 것. 그만큼 어촌에서 자급자족하는 삶이 참 어렵다는 것이었다. 고민에 연장선 격으로 유해진은 진지하게 차승원에게 질문한다. “배부른 돼지가 나아,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나아?” 삶의 가치관에 대한 질문에 차승원이 어리둥절 하는 사이 유해진은 명쾌하게 본인 질문에 대한 답변을 내놓는다. “돼크라테스!” 배부른 삶, 지혜로운 삶 두 가지의 삶을 모두 포기하기 싫었던 유해진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리고 1회가 끝난 지 두 달이 다 되어가는 시점, 만재도에서 일군 그의 삶은 첫 회의 질문에 대한 대답과 닮아있었다. 우스갯소리 같았던 그의 돼크라테스 선언이 자연스레 현실이 된 것이다. 소크라테스.. 더보기
삼시세끼 어촌편, 차승원-유해진의 본격 만재도 적응기 소설가 성석제는 그의 책 에서 아침, 점심, 저녁 끼니를 때우는 행위를 세 번의 여행이라고 일컬었다. 그렇다. 우리는 매일 아무런 짐 없이 젓가락만 들고서 하루에 세 번 여행을 떠난다. 바삐 돌아가는 도시 생활 속에서 현대인들에게 식사의 즐거움은 나날이 커지고 있고, 현대인들은 끼니를 챙기는 일을 점점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제는 식사를 여행이라고 하기에 그 의미가 충분해 보인다. 자급자족 버라이어티인 삼시세끼만큼 식사가 세 번의 여행이라는 말이 마땅한 프로그램이 있을까? 이 프로그램에서 식사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모든 것이 먹고 사는 일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출연진들의 하루 일과는 별도의 일 없이 자급자족하는 생활로 채워져 있다. 그런데 참 쉽지 않다. 재료를 구하고, 요리를 하고, 밥을 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