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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화영

[2016 KBS 드라마스페셜] #8 <웃음 실격> 가장 아름다운 해소, 웃음 * KBS 드라마스페셜 의 결말을 포함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드라마에 대한 얘기를 하기 전에 나에 대한 고백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나는 ‘웃음’을 잃어버렸다. 아니 내가 거부했다는 것이 더 옳겠다. 지난 몇 달 간 나는 합격과 불합격의 페이지를 반복적으로 학습하며 천당과 지옥을 오갔고, 매주 수능 보는 기분을 되살리며 주말마다 입사 시험에 응시했다. 나는 여전히 그 과정을 지나고 있으며, 종착지에 다다르지 못했다. 청년 실업률 10%를 보태는 삶을 살면서 동시에 나라의 위기를 보며 통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제는 대학생도 아니고, 어떤 신분을 가진 이도 아닌 ‘백수’이기에 시국선언을 할 용기도 없었다. 그저 뉴스를 안타깝게 바라보며, 주변의 공분을 품은 사람들과 이따금 사회를 놓고 토론하며,.. 더보기
[2016 KBS 드라마스페셜] #0 10주 단막극 안내서 드디어 등장했다, 단막극이. 8월에 시작될 거라는 예상과 달리 올림픽의 여파로 밀렸고, 추석 연휴에도 코빼기도 볼 수 없었던 단막극이 드디어,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2016 KBS 드라마스페셜‘이 오는 9월 25일부터 시작된다. 햇수로 7년째인 KBS 드라마스페셜은 올해 10편이 준비돼 있다.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BS 정성효 드라마센터장은 "진짜 공들여 만든, 진정한 의미의 사전드라마“라고 소개하며 ”이번 시즌을 통해 3명의 PD가 입봉하고 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2작품이 공개된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다양한 장르, 시도, 경험이 응축된 것이 드라마스페셜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 드라마센터장이 밝힌 대로 단막극의 가치는 상당히 소중하다. 새로운 PD/작가/배우가 자신의 이름을 처음으로 내.. 더보기
<청춘시대>는 떠났지만 청춘은 가지 않았다 ※드라마 의 결말이 담겨 있습니다. 짧았지만 뜨거웠던 드라마 가 떠나갔다. 하지만 우리의 청춘은 곁에 남아있다. 우리 마음이 여전히 ‘청춘’이라면 말이다. 청춘(靑春)이라는 단어를 한자 그대로 직역하면 ‘푸른 봄’으로 풀어낼 수 있다. 의역을 하면 새싹이 돋아나는 봄철, 인생으로 보면 10대와 20대를 아우르는 젊은 나이를 의미한다. 그러나 는 최종회를 통해 청춘은 젊은이들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을 보기 좋게 깨버렸다. 12회 동안 아름다웠던 시절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장면. 그동안 자신을 눌러왔던 삶의 무게를 털면서 동시에 새로운 무게를 짊어진 윤진명(한예리 분)의 미소와 함께 음악 하나가 흘러나왔다. 배경으로 흐른 노래는 샹송 가수 에디뜨 피아프(Edith Piaf)의 ‘아니,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 더보기
당신에게 <청춘시대> 정주행을 권하는 3가지 이유 청춘, 그리고 시대. 허공에 날리기 좋은 두 단어다. 우리는 이 두 단어를 얼마나 가볍게 던지곤 했던가. 후배들에겐 ‘그래도 너넨 청춘’이라면서 의미 없는 위로를 건넸다. 또 삶을 비관하며 ‘지금은 헬조선 시대’라고 자조했다. 그렇게 참을 수 없이 가벼워져버린 두 단어를 용기 있게 조합한 드라마가 등장했다. JTBC의 . 부제는 ‘여대생 밀착 동거담’이다. 제목에서 느껴진 첫인상은 더없이 가볍다. 하마터면 이 드라마에 ‘입문’하지 못하고 지나칠 뻔했다. 다행히 나는 우연한 계기로 보물을 발견했다. 청춘시대의 제목은 눈에 띄지 않지만 담고 있는 내용은 마음을 울린다. 청춘시대는 명작으로 회자되는 드라마 를 쓴 박연선 작가가 극본을 맡은 작품이다. 마치 연애시대의 후속작인 것 같다. 하지만 청춘시대는 전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