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아멘 썸네일형 리스트형 빅브라더보다 무서운 빅데이터에 대한 경고, 한병철의 <심리정치> 한병철은 내게 낯선 비평가였다. 그가 이전에 집필한 , 에 대한 호평은 익히 들었지만 접해본 적은 없었다. 그래서였을까? 는 짧은 분량이었음에도 쉽게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결코 아니었다. 그가 책 첫머리에서 “자유는 결국 에피소드로 끝날 것”(9쪽)이라는 말이 이 책의 주제라는 걸 깨닫기 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신자유주의의 자유, 누구를 위한 자유인가? 그는 우리가 흔히들 생각하는 것과 달리 온전한 자유를 누리고 있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그에 따르면 우리는 “자유 자체가 강제를 생성하는 특수한 역사적 시기를 살고 있다.”(10쪽) 자유 자체가 강제를 생성한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해야 함’과 ‘할 수 있음’의 차이다. 과거에는 해야 한다는 규율의 언어가 작동했다면 현재에는 할 수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