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똥을누고나는물고기를누었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말하자면 비명과 아우성, 침묵, 그리고 몸짓 * 연극 리뷰입니다. 말보다 몸짓이 앞선다. 극이 시작되자 광대는 마치 벌레처럼 슬금슬금 기어 나와 선다. 그들이 내는 소리는 말을 채 이루기도 전에 흩뿌려진다. 비로소 들어선 말이라고 하는 것은 몸과 소리로 이루어져 있다. 말은 말이면서도 즉흥적인 음악이나 무용에 가깝다. 그런가 하면 말은 비명이 되기도 하고, 어느새 메시지를 분간할 수 없는 아우성으로 시끄럽다가 이내 완전한 침묵에 다다른다. 말이 멎은 뒤에도 숨소리는 멈추지 않는다. 몸은 쓰러져서도 숨을 쉰다. 그렇게 몸짓은 말보다 길기도 하다. 말에 대해 말하자면 그럴듯한 서사도 없어 연극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춤, 음악, 노래, 연극 등이 섞인 종합예술에 가까운 에서 말은 말이었다가, 미처 말이 되지 못하기도 한다. 언어, 대사는 극을 이루는 여러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