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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보다 해몽

<꿈보다 해몽> 텅 빈 기호들만의 모호한 향연 아무래도 꿈을 직접 다룬 영화 중 대표작을 하나만 꼽으라면 (미셸 공드리, 2006)이 아닐까. 말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꿈속 세계를 영상으로 만든 시도 자체가 독특하고 발랄했던 영화. 하지만 원래 꿈이라는 것이 그렇듯,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던 영화. 을 보기 전에 나는 홍상수의 영화들뿐만 아니라, (수면)을 염두에 두었다. 하지만 (꿈)은 홍상수와도 달랐고, 과도 달랐다. 1. 반복의 미학 이광국 감독은 홍상수의 조감독 출신이다.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이광국과 홍상수의 유사점 혹은 변별점에 집중했다. 생각보다 둘의 유사점은 별로 많지 않았다. 쇼트가 길긴 했지만, 왠지 카메라는 다급하고 성급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미쟝셴은 홍상수보다는 오히려 박찬욱과 닮았다. 대사나 영화의 .. 더보기
지극히 주관적인 2월 개봉 영화 기대작 네 편 벌써 2월이다. 1월 개봉작을 추천한 지(‘지극히 주관적인 1월의 기대작 세 편’) 벌써 한 달이 지났다니. 다들 1월 한 달 동안 영화 많이들 보셨는지 모르겠다. 나는 그래도 위에 소개한 세 편의 영화 중 두 편의 영화를 보았다.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다. 2월에도 어김없이 다양한 영화들이 개봉한다. 역시나 관심이 가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별다른 흥미를 유발하지 못하는 작품도 있다. 이번 달에는 꽤 많은 기대작이 있었다. 그중에서 네 작품을 (어렵사리) 선별했다. 아래 각 작품에 대한 기대 평을 적어보았다. 1월에도 그랬듯, 지극히 주관적으로. (2월 5일 개봉) - 다만 내가 걱정하는 건 아무래도 에 대한 얘기를 하기 전에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있다. 근래 들어 세차게 불고 있는 ‘복고’ 열풍.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