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안녕하세요, 별밤에서 ‘by 건’이라는 이름을 달고 글을 쓰는 건입니다. 언젠가부터 제가 드라마 말고도 세상 이야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곳저곳에선 무슨 일들이 일어날까, 그 한복판에 있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종종 궁금해 하곤 하죠. 



어떤 장면, 사건, 배경, 인물에 관심을 갖는다는 건 사실 좋은 일이잖아요? 그것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가고, 때론 진실을 찾아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당장 눈앞에 닥친 일들로 인해 우리는 내 삶을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를 장면들을 놓쳐버리곤 합니다. 우리의 삶은 의외의 사소한 지점에서 자주 바뀌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에요. 


그래서 저도 제 삶에 ‘사소하지만 중요할 의외의 지점’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거리로 나가기로 했어요. 요즘 저는 공부를 하기 위해 주로 도서관에 머물고 있어요. 치열하게 활자와 씨름하는 것도 나름 즐겁답니다. 하지만 활자 속 2016년의 세상은 너무나 시끄럽고, 아프기 그지없죠. 과연 진짜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씩 나에게 또 다른 방식의 선물을 허락하는 마음으로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사는 사람들이 있는 거리로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이번 기획의 제목은 ‘오래된 현재’예요. 자연스럽게 떠올리시겠지만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헬레나 노르베지 호지의 책, <오래된 미래>에서 콘셉트를 빌려왔습니다. 헬레나는 인도 북부에 위치한 ‘라다크’라는 곳을 방문했다가 그곳에서 생태적 지혜를 발휘해 건강한 공동체를 꾸리며 사는 이들을 만났다고 해요. 그녀는 라다크인들로부터 배운 삶의 방식을 전하기 위해 그 책을 썼구요. 


저는 멀리 가지 않아도 주변에서 ‘오래된 현재’를 사는 이들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자기 자리를 지키며 건강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분명 있다는 거죠. 그래서 카메라와 수첩, 펜, 그리고 노트북을 챙겼습니다. 이제부터 오래된 현재가 머무는 지점을 찾으러 나갈 작정입니다. 


처음은 지난 3월에 방문했던 거리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해보렵니다. 어쩌면 이 기획을 무의식적으로 시작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 3월, 프랜차이즈 대형서점과 헌책방 거리가 공존하는, ‘오래된 현재’의 첫 지점을 다음 글에서 소개하겠습니다. 


by 건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