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amadre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의 어머니> 어머니가 남긴 것 마르게리타(마르게리타 부이)에게는 확고한 신념이 있다. 그건 그녀의 ‘리얼리티’인데, 달리 말해 영화감독인 그녀가 연출한 영화가 곧 그녀의 의도와 같아야 한다는 것이다. 때로 그녀에게 리얼리티는 현실보다 우선하기도 한다. 그녀의 영화에서 공장장 역을 맡은 배리(존 터투로)의 운전씬. 운전하는 척만 하면 되는 배리는 직선 도로를 달리는 상황인데도 핸들을 좌우로 흔든다. 그 꼴을 보지 못하는 마르게리타는 과감한 결정을 내린다. 배리에게 실제로 운전을 시킨 것. 하지만 앞 유리는 카메라 세 대로 가린 상태다. 앞이 보이지 않은 상태로 운전을 하면서 대사를 치는 게 가능할 리 없다. 마르게리타의 현실감각은 리얼리티 앞에서 눈 녹듯 사라진다. 그런 그녀의 어머니 아다(줄리아 라차리니)가 노쇠해, 죽음을 앞두고 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