힝칼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삶과 기억을 지탱하는 ‘도시의 맛’ [리뷰] 트빌리시 조지아는 굴곡의 땅이다. 몽골부터 러시아에 이르는, 수많은 시간으로 반복된 외침 속에서 그들이 겪었을 고통의 무게를 우리는 감히 체감할 수 없다. 트빌리시, 낯선 이국의 먼 도시의 이름은, 그렇게 아픔으로 쓰인 채 우리 앞에 베일을 벗는다. 그러나 그 무한의 고통은 그들의 삶을 파헤치지도, 무너뜨리지 못했다. 그들은 오히려 그 삶을 꿋꿋이 버티고 이겨내, 낯선 이국의 우리 앞에 고통을 넘어선 삶의 무게를 보여준다. 바로, 그들의 요리를 통해서. 이 담아낸 낯선 도시 트빌리시는 생각보다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스스로를 ‘코스모폴리탄’적이라고 칭하는 그들의 삶에는, 먼 몽골로부터 묻어온 동양의 향취와 이방인들이 그토록 지우려고 했던 그들 자신의 무게가 함께 담겨있다. 조지아는 수많..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