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갓 썸네일형 리스트형 지극히 주관적인 4월 개봉 영화 기대작 네 편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 날이 날이니만큼 이런 문장으로 시작해야할까. 아니, 오늘은 거짓말을 하는 날이니.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다, 라고 해야겠다. 그러니까 나는 거짓말하는 날에 거짓말을 하겠다 말하는 셈이다. 즉, 나의 모든 말은 진실이라는 얘기다. 농담이다. (진짜다.) 하지만 정말로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어김없이 봄이 찾아온 것. 여느 때처럼 정신없이 학교에 갔다. 운동한답시고 계단을 이용했지만, 미처 흐를 땀은 계산하지 못했다. 땀을 훔치니 살짝 발랐던 선크림이 손에 묻어났다. 제기랄. 애써 바른 선크림을 꼼꼼히 닦아내며 문을 열었다. 살랑살랑. 미세먼지와 함께 봄을 품은 바람이 불었다. 눈앞에 펼쳐진 등굣길엔 언제 폈는지 모를 개나리가 노랬다. 길에서 미처 보지 못했던 봄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