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시장 썸네일형 리스트형 [푸디세이아] 12. 시장과 마지막 만둣국 명절이며 제사 때마다 시장을 간다. 이사를 온지는 채 오년도 되지 않건만, 시장만 따라 나온 것이 10번은 훌쩍 넘긴 것 같다. 많이는 안 산다고 하면서도 과일과 야채, 너무 커서 걱정인 밤, 썰어놓은 가래떡, 식혜, 제사용 과자 등등을 사고 나면 두 손 가득 짐을 들어도 다 못 들 때가 많다. 명절 때만 되면 온가족이 다 뛰쳐나와 고기를 파는 정육점에서 이번엔 찜갈비용 LA갈비를 3kg나 산 대신, 큼지막한 가오리나 먹음직스런 민어는 사지 않았다. 간소하게 본다고는 하지만 오가는 시간만 3시간 가까이 걸리는 길. 시장통에서 갓 튀겨내 기름이 뚝뚝 떨어지는 어묵과 뻥튀기 등을 사서 집으로 오는 차 안에서 나눠먹으며 느릿느릿 집으로 온다. 짐을 다 내리고 냉장고에 넣고 보니, 만두를 덜 가져온 것을 그제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