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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세

KBS 드라마 스페셜 2015 계약의 사내, 조지 오웰의 통찰력을 발견할 수 있었던 기자이자 소설가였던 조지 오웰은 소설 『1984』에서 개인이 사회에 통제당하는 전체주의를 그리고 있다. 모든 것을 감시하는 ‘빅 브라더’로 불리는 당은 개인의 원초적인 욕구까지도 통제한다. 소설 속 주인공은 독재와 통제에 반발심을 표출하지만 사상경찰에 의해 체포되고 고문을 당하다 사회를 무기력하게 받아들이는 나약한 인간이 되고 만다. 단막극 를 보다보면 자연스레 『1984』의 이야기들이 떠오른다. 한 요양원을 중심으로 환자들의 행복을 조종하는 간호사 수영(최명길 분)의 모습이 등장한다. 개인의 욕구를 통제하는 ‘빅 브라더’와 닮았다. 그리고 드라마 속에는 개인을 감시하는 감시원들이 있다. 주인공인 감시원 진성(오정세 분)은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간호사를 감시하라는 지령을 받는다. 그녀를 감사하다 진성.. 더보기
[단막극 다시보기] 길어야 3개월, 이라면 어떻게 하겠어요? <나 곧 죽어> 대놓고 죽는단다. ‘길어야 3개월’이라는 아주 상투적인 죽음 선고를 받은 주인공의 이야기다. 그런데 드라마를 보는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주인공이 죽지 않을 거라는 확실한 기대감을 드라마가 충족시켜줬기 때문이다. 라는 제목에 반어적인 매력이 담겨 있었다. 스포일러를 당해서 억울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단막극은 깜짝 놀랄만한 반전을 통해 시청자에게 쾌감을 주는 것이 아니기에 이 스포일러는 전혀 미안하지 않다. 그것보다 죽을 날만 기다리던 주인공이 삶을 정리하면서 진정한 인생의 가치를 깨닫게 되는 것을 유쾌하게 풀어가는 과정을 보는데 즐거움이 있다. 내용에 들어가기 전에 잠깐 단막극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는 전통이 있는 KBS단막극 시리즈, 드라마스페셜의 한 회분이다. 드라마스페셜은 2014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