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귀엽고 사랑스런 벤야민 [서평] 모스크바 일기 사랑할 수밖에 없는 벤야민! 자못 심각하고 무거운 얼굴들로 알 수 없는 이야기만 설교하듯 건넬 것만 같은 무수한 사상가들의 책들 가운데서, 는 그 이면에 숨겨진 우리와 같이 웃고 울고 숨 쉬는, 다소 찌질한 듯 귀여운 인간의 생생한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책이다. 발터 벤야민의 ‘일기’는 그가 사랑했던 여인 아샤 리시스를 좇아 모스크바에서 보냈던 날들에 대한 기록이다. (책에서 드러나진 않지만) 그녀는 신경쇠약증으로 인해 모스크바에서 요양 중이고, 그렇기에 벤야민은 그의 옆을 지키는 파트너 베른하르트 라이히와 함께 그를 만나러 가는 일이 많다. 동시에 수많은 주석들이 말해주듯 벤야민의 일상은 수많은 ‘역사적’ 인물들과의 교류로 이어진다. 그는 그곳에서 박물관을 탐방하고 도시 구석..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