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파 노에 썸네일형 리스트형 <Love>, 이토록 파괴적인 ‘사랑’ 제 17회 전주국제영화제 초청작이자 재상영 중인 가스파 노에의 영화 . 겉으로 보이는 것들만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는 2시간 30분 동안 반복되는 ‘포르노’라고 할 수 있다. 어떤 배경 설명도 없이 다짜고짜 도입부터 펼쳐지는 침묵의 정사가, 영화를 가장 잘 설명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영화적 필터링과 같은 가감 없이 거의 모든 걸 보여주는 는, 오히려 그 반복되는 외설 속에서 관객이 스스로 지쳐 중반부에는 그 모든 ‘야한’ 장면들에 감흥이 없어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 횡횡한 모래폭풍 뒤에 남는 건 ‘사랑’이 가진 파괴성에 대한 상념과 같은, 보다 근원적인 ‘사랑’에 대한 물음이다. 영화로써 가 보여주는 플롯 그 자체는 기시감을 들게 하는 부분이 많다. 점점 자극적인 관계를 추구하는 연인, 과거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