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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 드라마

모든 인격이 총출동한 킬미힐미 9회, 신세기의 재등장을 예고하다 드라마의 재미는 주인공이 반대 인물을 만나 새로운 합을 만들어내는 것에 있다. 한마디로 정반합이 쉬지 않고 반복될수록 드라마는 재밌어진다. 좀 더 드라마적으로 말하자면 갈등이 많아질수록 그 드라마는 좋은 것이 된다. 의 제작진은 정반합의 원칙을 참 잘 알고 있다. 드라마는 지난주 킬힐 커플, 차도현(지성 분)과 오리진(황정음 분)의 키스 이후부터 시작됐다. 리진은 키스할 때의 인격이 차도현이 아니길 바랐지만, 기억을 더듬어본 결과 확실히 차도현이었다. 그 때부터 그녀는 엄한 상상을 하기 시작한다. 혹시나 차도현이 오리진에게 연정을 품지 않을까 하는 것들 말이다. 그래서 리진은 환자가 의사에게 다른 감정을 품게 되는 ‘긍정적 전이’를 말하면서 차도현에게 괜히 철벽을 쳐본다. 하지만 오히려 자기의 마음이 더.. 더보기
<킬미힐미> 8회, 킬힐 커플의 성공 열쇠는 황정음이 쥐고 있다. 차도현(지성 분)의 5번째 인격, 열일곱의 고통 관리자 요나가 나타났다. 서로 의기투합하기로 한 킬힐 커플에게 일어난 8회의 가장 중요한 사건이었다. 어제와 다르게 이번엔 코믹스럽고 발랄한 인격이었다. 이번에도 지성과 황정음은 둘만의 멋진 연기 호흡으로 새 인격을 능히 소화했다. 매번 다른 사람을 표현하는 지성의 연기력도 놀랍지만 그걸 받아주는 사람이 그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그 역할을 황정음이 아주 잘 해내고 있다(지성의 아내도 황정음만의 느낌을 낼 수는 없을 것이다). 어제 7회에서도 황정음의 대사가 돋보였지만 이번 회에서도 그녀는 두각을 드러냈다. 안요나는 차도현이 고통을 받아들여야만 할 때 나타나는 인격이라고 한다. 열일곱의 순수한 여고생의 마음으로 아이돌을 쫓아다니고 자신의 내면보다는 외양.. 더보기
<시크릿 가든>을 그대로 답습한 것 같은 <하이드 지킬, 나> 통할까? 하고 싶은 말이 많다. 첫 방송을 한 에 대한 감상이다. 는 2주 전에 첫 방송된 동시간대 드라마 와 같은 다중인격 소재를 다루면서 현빈의 제대 후 첫 드라마 복귀작이기도 해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샀다. 멋진 티저를 뿌리면서 높은 호응을 얻은 상황에서 뚜껑이 열린 . 안타깝게도 이 드라마를 보면서도 나는 기대한 만큼의 즐거움을 얻지 못해 고개를 갸우뚱거릴 수밖에 없었다. 내용은 쉽고 단순했다. 원더랜드라는 놀이동산(어느 놀이공원의 이미지 세탁이라고밖에 느껴지지 않는 PPL이다)의 상무 구서진(현빈 분)은 해리성 인격 장애를 앓고 있다. 그로 인해 이중인격을 갖게 되어 한없이 까칠한 본모습과 그 반대되는 젠틀한 모습 두 가지를 함께 가지게 된다. 여주인공 장하나(한지민 분)는 서커스를 하는 여자다. 해외.. 더보기
지성의 연기가 돋보인 <킬미힐미>의 다음 전개가 불안한 이유 지성의 연기력이 힘을 발휘한 첫 주 방송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MBC 의 1, 2회를 보고 난 이후의 감상이다. 작년에 뛰어난 종편, 케이블 드라마를 보고 눈이 높아진 탓일까. 기대를 안고 ‘본방 사수’한 는 내게 불안감과 아쉬움을 남겼다. 상처로 인해 다중인격이 생긴 남자가 정신과 의사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 덕에 마음을 치유한다는 설정은 좋았다. 드라마의 기획의도에서도 분명히 말했다. 상처 치유의 가장 강력한 백신은 ‘사랑’이며 두 남녀의 유쾌하고 감동적인 힐링 타임에 함께 해달라고. 비주얼과 연기력으로 흠잡을 데 없는 지성과 황정음의 만남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받을 힐링이 눈에 선했다. 하지만 때론 불편하기도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 몇 가지 부분들 때문에 그 힐링을 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