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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삼시세끼 손호준 산체 커플, 그들을 사랑하게 해주세요

장모치와와 산체는 삼시세끼 어촌편의 마스코트로 거듭났다. 작고 아담한 체구의 산체가 방을 아장아장 걷고 있노라면 엄마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또한, 이런 산체의 매력을 십분 살리는 것은 산체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빼먹지 않고 화면에 담는 제작진의 연출력도 한몫하고 있다. 브라운관에 등장한 견공 산체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나영석 PD는 이런 산체의 뜨거운 인기를 인식하듯, 산체의 모습을 더 공들여 편집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런 산체에게 상대가 생겼다. 옥순봉을 잠시 방문해 노예 생활을 보냈던 손호준이 급하게 만재도에 상륙했다. 옥순봉에서 이서진과 최지우 사이에서 연신 눈치를 보며 자급자족 라이프를 보냈던 손호준이 차승원과 유해진이 기다리는 만재도로 온 것이다. 그를 기다리는 것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작은 방에서 손호준을 놀라게 한 우리의 견공 산체가 있었던 것이다.

 

첫 만남은 이러했다.(1월 30일 자 방송) 쭈뼛대며 옷을 갈아입으러 작은 방에 들어갔는데 그곳엔 산체가 있었다. 꼬리를 빠르게 흔들며 손호준을 격하게 반기는 산체, 그런 산체에게 손호준은 본 지 10초 만에 뽀뽀를 건넸다. 손호준은 금산빠(체에게지는사람)였다.“귀여워, 어떻게 이렇게 쪼그만 하지?” “산체한테 핸드폰 하나 사주고 연락처 물어보고 싶다.”

 

저번 방송 말미에 잠깐 비쳐 다소 아쉬웠던 그들의 로맨스는 이번 방송을 시작으로 본격 로맨스에 돌입했다. 이번 방송은 손호준이 만재도에서 보낸 둘째 날이 주 무대였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손호준은 만재도에서 1박 2일을 보내고 서울로 올라갈 참이었다. 그런데 파도가 거세게 일면서 목포로 가는 배편이 끊긴 상황, 손호준은 어쩔 수 없이 만재도에서 하루를 더 보내게 되었다. 울상인 그에게 형들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너 이제 손님 아니야”, “대접 받을 생각하지도 말아”

 

하루 정도면 괜찮겠다 싶어 왔던 손호준은 파도가 높게 치는 자연 현상으로 섬에 꼼짝 없이 갇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손호준 입장에서 대선배인, 옥순봉 때는 한 명뿐이었는데 그것도 둘씩이나 모시면서 만재도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여간 버거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차승원과 유해진의 태도도 돌변했다. 손호준의 신분이 손님이 아니라 잡부내지는 노예로 전락하면서, 집에 엉덩이 붙일 새 없이 여기저기 불려다니며 일을 했고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야 했다.

 

그에게 위로를 건네는 건 그 누구도 아닌 산체였다. 휴식을 취할 겸 잠시나마 들어온 건넛방에서는 늘 산체가 기다리고 있었다. 만난 지 1일도 채 안됐지만 특유의 살가움으로 스스럼없이 손호준에게 다가가 엉겨 붙는 것이다. 아무 말 없이 건네는 산체의 위로에 손호준은 긴장이 스르르 풀리며 힐링을 받았다.

 

만나면 무조건 뽀뽀뽀다. 산체를 만날 때마다 손호준은 산체를 부둥켜안고서 뽀뽀를 서슴지 않고 날렸다. 손호준과 산체가 만나면 뽀뽀를 기대하는 것은 이제는 당연했다. 손호준이 방에 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기에 그들의 만남은, 그들의 뽀뽀는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더욱 애틋해 보였다.

 

어쨌든 운명적 만남이라고 해야 할까? 손호준의 서울 귀가는 본인의 바람대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배가 끊겨 육지로 못 돌아가는 상황은 산체와 손호준 커플에겐 호재였다. 마치 섬에 놀러 온 연인이 일부로 배를 놓친 상황을 맞이했다고나 할까? 첫 만남부터 이들 사이에는 가장 자극적인 소재가 등장했다.

 

옥순봉에서 잭슨과 이서진의 썸 타는 모습을 지켜봤다면, 이번 어촌편에서는 산체와 손호준의 불타는 사랑을 목격하게 됐다. 그들의 사랑은 손호준이 만재도에 합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깊어만 갔다. 아마도 예고편을 통해 손호준의 삼시세끼 장기 투입이 예정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비례해 손호준-산체의 사랑의 크기는 커질 전망이다.

 

삼시세끼 어촌편의 작은 코너 <만재도는 사랑을 싣고> 편이 본격적으로 전파에 탔다. 방송에서 짧게 짧게 그들의 투샷이 몇 번 비쳤고, 조용히 사랑을 이어나가는 그들의 모습이 퍽 귀여웠다. 산체를 빼앗긴 것 같아 조금 아쉽지만, 손호준 정도면 사윗감(?)으로 충분해 보인다. 믿고 맡길 수 있는 든든한 손호준 군이 입장하는 식장에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신부의 어머니가 이런 마음일까? 아참 산체는 남자구나. 자꾸만 깜빡한다. 어쨌든 그들의 사랑을 격하게 응원한다.

 

사진출처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