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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의사랑

분명 웃고 있는데 눈물이 나네요. <나의 판타스틱한 장례식> 나는 분명 웃고 있었다. 하지만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행복했다. 하지만 내 마음 어딘가는 울고 있었다. SBS의 추석 특집 드라마, 을 보면서 느꼈던 감정이다. 웃고 있지만 울게 하고, 행복하지만 슬픈, 역설과 아이러니한 감정으로 가득한 드라마였다. 후속 기사에서 언급되었듯, 드라마는 명절 첫 아침부터 사람들을 울렸다. 대부분의 댓글은 이랬다. 하릴없이 아침에 뒹굴다 TV를 틀었는데, 보다보니 자세를 고쳐 앉게 되었고, 결국엔 눈물 콧물을 쏙 빼고 말았다고. 정확한 표현이었다. 나 역시 드라마를 보며 똑같은 과정을 겪었다. (옆에 부모님이 계셔 눈물 콧물은 가까스로 참아냈다) “우리가 삶을 사랑하는 것은 삶에 익숙해져서가 아니라, 사랑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니체의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 더보기
[인생은 드라마다] 우리 현실의 삶과 드라마의 깊은 관계에 대하여 오늘은 조금 특별한 기획을 준비해봤다. 이전까지는 드라마 리뷰를 주로 했었다. 드라마를 보고 그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재미난 요소들, 메시지를 전달했었다. 하지만 이번엔 본질적인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현실을 먼저 보고 드라마를 떠올리는 일을 하고자 한다. 항상 우리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방영되는 드라마를 수동적으로 보면서 작가의 메시지를 주입받았었는데 이건 좀 색다르지 않은가? 드라마의 본질을 알면 지금 드라마들이 왜 방영되고 있는지, 왜 그런 이야기를 꺼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작가보다 앞서서 내 나름의 시각으로 드라마를 본다는 것, 왠지 설레는 일일 것 같다. 드라마를 한자로 풀면 劇(극) 이라고 할 수 있다. 무언가를 연기하고 보여주는 일인데, 이 한자어에는 작은 비밀이 있다. 극이라는 한 개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