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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으로 들었소

대한민국의 어두운 ‘고삐리’ 세계를 표현한다는 것. <앵그리맘> 7회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배우던 개념이 있다. ‘숭고미’, ‘우아미’, ‘골계미’, ‘비장미’가 그것이다. 작품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할 때 분류하는 개념이다. 드라마처럼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작품에 이 개념을 도입하면 대부분의 것들이 포함되겠지만 에서는 특별히 골계미가 많이 느껴진다. 골계미는 정확히 뜻을 풀어보면 자연의 질서나 이치를 의의 있는 것으로 존중하지 않고 추락시킴으로써 미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 풍자와 해학이라는 단어와도 깊게 연결되는 아름다움이다. 비장해 보이는 것들을 오히려 반대로 우스꽝스럽게 포장해서 더 의미를 부각시키는, 주로 코미디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다. 대놓고 골계미를 드러낸 작품으로는 요즘 많은 화제를 불러오고 있는 를 들 수 있겠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고.. 더보기
<파랑새의 집>과 <풍문으로 들었소>, 어떤 작품이 성공적인 후속작이 될까? 최종 시청률 43%, 오랜만에 경이로운 숫자였다. 지난주에 종영한 의 시청률 수치다. 막말해 대한민국 TV의 절반이 이 드라마를 봤다는 것이다. 게다가 는 ‘착한’ 드라마라는 칭찬을 많이 들었다. 온갖 자극이 난무하는 최근의 주말드라마의 추세와는 다른 행보를 성공적으로 보여준 좋은 드라마였다. 아버지의 불효 소송이라는 신선한 설정을 유쾌하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풀어낸 것이 드라마의 성공요인이었다. 이번에도 KBS는 ‘착한’ 드라마 카드를 꺼내들었다. 주인공은 아버지에서 청춘으로 옮겨갔다. 취업을 눈앞에 둔 청춘들과 혈연을 뛰어넘는 어머니의 헌신에 관한 이야기, 이라는 KBS 새 주말드라마의 소개다. 벌써 2회까지 방영이 된 상황. 사실 KBS 저녁 8시 주말 드라마는 아주 안전한 드라마다. 평이 아주 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