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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

<너를 사랑한 시간> 어느 시대에도 머무르지 못한 어설픈 멜로 결국 아쉬움을 드러낼 수밖에 없겠다. 10회까지 드라마를 따라가면서 생각한 것이다. 하지원, 이진욱이라는 걸출한 스타를 데리고 야심차게 출발한 리메이크작 은 결국 방향을 잃어버린 배가 되었다. 드라마를 보고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지금 나 역시도 방향을 잃어버렸다. 무엇이 문제일까. 분석해보자.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대로 남자주인공 이진욱은 한없이 멋있고, 또 멋있고, 멋있다. 세상에 이런 남자가 있을까, 꿈의 남자사람친구라는 생각이 든다. 여자들에겐 이런 남자친구가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다. 세밀함, 쿨함, 우직함, 친절함, 모든 걸 갖췄다. 예를 들면 10화의 한 장면에서 이진욱이 연기한 최원은 산티아고 여행을 다녀오면서 누나의 선물을 챙겨온다. 그 선물은 누나가 자주 쓰는 특정 브랜드의 스킨이었다... 더보기
<너를 사랑한 시간> 꿈의 '남사친' 이진욱의 매력만을 더욱 부각시키는 드라마 누군가 ‘이 구역의 강자는 나야!’ 라는 말을 에서 한다면, 그 역할은 당연히 이진욱의 몫이 될 것이다. 여전히 시청률 저하로 허덕이고 있지만, 그것 외에도 평가할 지표가 많은 요즘이다. 그래서인지 이 드라마는 신선함과 완성도를 포기하고 이진욱 부각시키기에 주력하고 있는 듯하다. 지난 글에도 이진욱과 하지원의 연기에 주목하는 글을 썼지만, 5,6회를 보고난 후에도 결국 내게 남는 잔상은 이진욱이 보여준 멋진 행동들과 스타일, 그리고 연기였다. 제작진의 작전은 나름 성공하고 있다. 남자인 내가 봐도 이진욱은 멋있고 자연스러우니까. 연애 드라마에서 연기자들이 특히 더 신경 써야 할 부분을 꼽자면, ‘자연스러움’일 것이다. 실제 연애에서 남녀가 사랑을 논한 것이 이후에 이불킥할만한 상황이 된다 하더라도, 연기.. 더보기
<너를 사랑한 시간> 너무나도 섬세한 우리의 현실을 드라마가 보여주려면 요새 단어로 ‘심쿵’하게 만드는 남자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로맨스 드라마의 선두주자, 이진욱이다. 드라마의 시청률은 저조하지만, 여심을 흔들려고 작정하고 쓴 대본을 구현하는 그의 연기는 일품이다. 많은 사람들이 멜로드라마의 진부함을 지적하고 있지만, 이진욱과 하지원이 보여주는 연기에 대해서는 그래도 박수를 보내고 있다. 드라마는 진부하다. 순진하지만 당차고 매력이 넘치는 여자가 꼭 사랑 앞에서 데이고 힘들어한다. 그런 그녀를 지켜보는 17년지기 남자는 정말 누가 봐도 반할만한 멋진 남자다. 하지만 그는 17년지기 여자를 짝사랑한다. 둘의 감성은 이미 통했으나 이성의 끈을 붙잡고 겨우 아닌 척 친구로 지내고 있다. 이 진부한 이야기를 살리기 위해 드라마는 디테일로 승부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4회 동안 에.. 더보기
<너를 사랑한 시간>, 지상파 버전의 <로맨스가 필요해2>가 될까? 로코의 선두주자들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 분명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로는 참패를 했다. 이틀 연속 6퍼센트 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경쟁작인 , 이 모두 10퍼센트 이상을 얻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상대 드라마가 중장년층을 공략했기에 고정 시청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한 탓이다. 드라마의 초반부는 대놓고 발랄한 사랑 드라마임을 밝혔다. 아예 그런 방향일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일까, 생각보다 산뜻했다. 두 주연의 연기도 무난했고(나이는 완전히 속일 수 없었으나), 내용의 흐름도 이해하기 쉬웠다. 자타공인 연출인 조수원 피디 덕에 진행도 깔끔했고, 크게 걸릴 것이 없었다. 항상 그렇듯, 너무 무난하면 인상에 남는 것이 별로 없다. 오히려 내 기억에 남은 것은 모든 성공한 멜로드라.. 더보기
<프로듀사>와 <너를 사랑한 시간>으로 배우는 대한민국 드라마가 살아남는 법 종영한지 일주일이 다 되었지만 여전히 다. 지겹다고 말하는 분들이 분명 있겠지만, 시즌2를 외치며 아쉬움을 표현한 지난주까지의 팬들을 위해 카드를 한 번 더 꺼냈다. 영리하게 큰 시장까지 아우른 톱스타를 영입한 덕에 해외 시장에서 외화벌이를 하고, 전통을 고수하는 KBS에서 기존 편성을 깨트려가며 신선한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이미 는 자체적으로 성공했다. 하지만 드라마의 작품성에 관해서는 논쟁이 굉장히 컸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조금 다른 장르 이야기를 섞어서 하자면, 옆 방송국 MBC의 예능 을 만든 박진경PD는 신선한 시도와 획기적인 반응을 얻은 덕에 사람들에게 농담처럼 ‘국장실 가서 테이블에 다리를 올려도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6월 22일자 IZE 기사 참고, 이지혜 기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