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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

광인狂人을 이해하는 영화, <사도> *일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먼저 근황부터. 이미 일어난 일은 일어난 일이다. 과거의 나였다면 이 말에 고개를 끄덕였겠지만 지금의 나로서는 이 말을 도저히 견딜 수 없다. 참 있어 보이는 말이지만 결국은 동어반복에 기댄 자기변명에 불과하다. 이미 일어난 일은 수습을 해야 한다. 그게 고의든, 실수든,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그 일과 관계된 사람에 대한 예의다. 소통이 되지 않는 것만큼 막막한 일도 없지만 어제부로 나는 카카오톡을 삭제했다. 삭제의 이유는 여럿 있지만 그중 가장 큰 이유는 차라리 그게 더 속 편할 것 같아서다. 막상 노란 창이 사라지니 문득 불안해졌다. 하지만 곧이어 온전히 내 삶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다분히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그런 와중에 본 영화가 였.. 더보기
<KBS 드라마 스페셜 2015 붉은 달> ‘김대리’가 아닌 ‘김대명’의 내공을 보여준 한 시간 영화에서는 사극 스릴러를 종종 볼 수 있지만, 드라마에서는 쉽지 않다. 제작비 측면에서도 어렵지만 장르 특성상 개방된 환경에서 몰입하기가 어렵고, 역사적 고증 작업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 처럼 영화에서는 역사 스릴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현재 MBC 외에는 크게 떠오르는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사극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단막극으로 사극 스릴러가 만들어졌다는 건 이례적이었다. 작품 은 tvN 으로 스타덤에 오른 김대명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이후 얻은 인기와 함께 여러 영화에는 캐스팅 되었으나 드라마로는 처음이었다. 앞으로 개봉될 영화 , 에서는 주연을 맡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작품에서 주연을 맡은 건 이 처음이었다. 이번 드라마는 과연 김대명은 극을 이끌고 갈 힘이 있는 배우인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