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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낮 기온 37도, 취업 기숙학원, 초4병…우리 사회는 어디로 가는 걸까 서울 낮 기온이 37도란다. 욕지거리가 절로 나는 더위다. 누구를 탓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너무 화가 나니 종종 예보를 틀리는 기상청을 탓한다. 가만히 있어도 짜증이 치밀어 오른다. 그럼에도 이 사회는 각각의 상황에 맞게 굴러간다. 누군가는 전기세가 저렴해 에어컨이 빵빵한 회사로 급히 뛰어들고, 누군가는 야외에서 더위를 그대로 맞닥뜨리며 자신이 맡은 일을 묵묵히 해낸다. 이러나저러나 이들이 하는 말은 같을 것이다. “세상이 미쳤다. 이토록 더운 걸 보니…” 물론 더위의 근본적인 원인을 우리는 알고 있다. ‘지구 온난화’ 때문이다. 이를 만든 장본인 또한 우리다. 따지고 보면 원인은 우리에게 있다. 그러니 누구를 함부로 탓하기도 어렵다. 그저 해결책을 고심할 뿐. ‘범인은 우리 자신이었다’로 밝혀진 지금의.. 더보기
<러브액츄얼리>와 2015년의 크리스마스를 맞아 보내는 기도 2015년 크리스마스를 맞은 영화계에 재밌는 일이 벌어졌다. ‘크리스마스’와 ‘사랑’이라는 키워드가 나오면 회자되던 영화, 가 재개봉한 것이었다. 제작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영화가 가진 힘은 유효하다. 많은 사람들(특히 현재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재개봉 소식만으로 설레어했고, 12월 25일 기준으로 26만이 넘는 관객이 들었다. 모든 사람들이 결말까지 다 아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과다. 사람들은 내용보다 영화가 전하는 특유의 분위기를 선택했다. 에는 수많은 커플들이 나온다.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은 커플, 권태기를 맞은 중년 부부, 만천하에 사랑이 공개된 수상 커플, 어느 누구보다 깊이 사랑에 빠진 아이 커플, 그리고 스케치북으로 마음을 고백한 아름다운 짝사랑의 이야기까지. 특징만 .. 더보기
<송곳> 시시한 약자와 시시한 강자의 싸움 약한 것은 과연 좋은 것일까, 아니면 병신이 되는 지름길인 걸까. 점점 구색을 갖춰가는 드라마 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우리는 어렸을 때 착한 것이 좋은 것이라고 세뇌되듯 배우지만, 생각보다 삶은 그렇게 친절하지 않다. 착하면 이용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주인공 이수인(지현우 분)은 회사 내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보고 노동조합에 가입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인생을 그렇게 살아왔던 것처럼 문제를 정면으로 부딪치기로 결단한다. 그리고 회사 내에서 왕따가 된다. 하지만 구조조정 명령이 떨어진 회사에서 잡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수산 파트 과장 허과장(조재룡 분)과 형동생하며 친하게 지내던 성실한 주임 황준철(예성 분)에게 위기가 닥친 것이다. 허과장은 매번 준철에게 이런저런 일을 떠넘기다 결국 그에게 사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