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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맘> 조강자의 무모한도전이 무한도전이 되기까지 분노한 엄마의 이야기는 끝났다. 은 지난 목요일, 16회라는 나름의 장정을 무사히 마쳤다. 마지막 회의 시청률은 동시간대 2위였다. 물론 최고의 결과는 아니다. 하지만 섬세한 연출과 탄탄한 이야기의 힘으로 은 뒤로 쳐지지 않고 계속 힘을 발휘하는 꾸준함을 보여줬다. 종영한지 며칠이 흘렀지만, 나는 지금도 드라마의 여운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기억을 더듬어 화난 엄마의 황당한 듯 황당하지 않았던 도전을 되짚어보려 한다. 시작은 아이가 당하는 학교 폭력에 화가 난 동안 미모의 엄마가 학생이 되어 현장에 뛰어드는 것부터였다. 이 때만 해도 드라마는 최강동안 김희선의 미모를 이용하는 것에 그칠 줄 알았다. 하지만 이야기는 쉽게 흘러가지 않았다. 단순 학교 폭력을 한 꺼풀 벗겨보니 양파처럼 문제들이 나타나기 시작.. 더보기
<앵그리맘> 현실을 정확히 은유한 신인 작가에게 박수를 나는 드라마가 현실을 반영해야한다는 현실주의자다. 지난 몇 개월간 드라마 리뷰를 하면서 꾸준히 이 지론을 지켜왔다. 장르가 판타지고, 사극이더라도 그 안에 담긴 메시지만큼은 현실과 맞닿아있어야 진가가 드러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나는 드라마나 문학을 전공하지 않았고, 이론적으로 잘 알지 못한다. 화려한 이론의 잣대를 대보고 싶지만, 나는 그저 드라마의 작가가 대본을 집필할 때 숨겨둔 마음을 드라마를 보며 발견할 뿐이다. 14회가 방영된 지 이틀이나 지났지만, 이 드라마가 보여주고, 고발하고, 비유한 진실을 기록으로 남기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드라마를 보면서, 좀 청승맞게 울었다. 최근의(아직도 최근이라고 생각한다) 일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고, 떠올리지 않았다 하더라도 슬펐다. 이 일을 구체적인 단.. 더보기
<앵그리맘> 13회에서 주목할 만한 두 가지 요즘 마블사의 어벤져스 시리즈가 화제다. 모든 난관을 뚫고 지구를 지키기 위해 온 몸 바쳐 헌신하는 히어로들의 모습을 보다보면 고개가 저절로 숙여질 정도다. 지난 주말에 그 영화를 보고 나서 오랜만에 을 챙겨보니 인물들이 자신들의 뭔가를 지키기 위해서 애쓰는 모습에 이상하게도 히어로의 모습이 연상되었다. 1. ‘조방울파’는 교육계의 어벤져스가 될 수 있을까. 처음엔 딸을 지키기 위해 혼자서 학교에 뛰어든 조강자(a.k.a 조방울)은 학생들과 동고동락하고 몇 번씩 생사의 위기를 넘나들면서 자신의 세력을 키워갔다. 그리고 ‘조방울파’가 생겼다. 특이하게도 이 계파에 소속된 사람들은 서로 자신이 조방울파가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하는 행동을 보면 꼭 조방울파다. 13회에서 그런 장면들이 유독 많이 등장했다... 더보기
우리동네 예체능은 족구왕이 될 수 있을까 영화 에서 만섭(안재홍 분)은 막 제대한 복학생이다. 들뜬 마음으로 복학한 그에게 큰 시련이 찾아온다. 바로 학내 족구장이 그가 군대를 간 사이에 테니스장으로 바뀐 것이다. 그에게 족구는 한 마디로 즐거움이었다. 족구장이 사라졌다는 것은 그에게 삶의 즐거움이 없어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는 족구장을 되찾기 위해 총장과의 대화에서 족구장 설립을 요청하기도 하고, 학생들에게 족구장 설립에 대한 서명을 받는다. 그를 한심하게 지켜본 안나(황승언 분)는 핀잔을 늘어놓는데, “여자들이 족구하는 복학생 싫어하는 거 몰라요? 족구는 더럽잖아요. 복학생들 여기가 무슨 군대도 아니고 땀 냄새나게...” 그녀의 말에 그는 웃으며 대답한다. “남들이 싫어한다고 좋아하는 걸 숨기는 것도 바보 같다고 생각해요.” 영화 은 “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