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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핵 해법, 급회전으로는 각이 나오지 않는다 설 연휴 간 날아간 인공위성(?)으로 인해 수면 아래서 부글부글 끓고 있던 한반도가 다시 분주해졌다. 각국 정상들 간 긴급한 전화 통화가 이어지고 그동안 줄곧 부인돼오던 사드(THAAD) 배치 논의가 활발해진 데 이어, 한국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라는 극단적 조치들이 숨 가쁘게 이어졌다. 그 와중에 각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차가 발생하면서, 북핵 문제 관련 6자회담 구성원들 사이의 반목도 심화될 징조를 보이고 있다. 미사일 한 방에 그동안 쌓여있던 잠재된 모순들이 마치 활화산처럼 폭발하고 있다. 그 와중에 개성공단 폐쇄라는 유탄을 맞은 개성공단기업협회만 망연자실한 상태다. ‘그 놈의 미사일’ 때문에 한반도를 넘어 온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결국 이번 인공위성 사태 역시 북핵 문제의 큰 연장선상 아래 있다.. 더보기
청년의 분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석패하긴 했어도 버니 샌더스가 가진 49.6%의 지지율은 상징하는 바가 크다. 모두가 힐러리 클린턴의 압도를 예상했을 때, 버니는 고작 0.2%의 차이만을 보였을 뿐이다. 말 그대로 “Feel the Bern”이다. 버니 샌더스 ‘현상’이라도 부르기에도 모자람이 없다. 버니 샌더스를 지지하는 현상의 특징은 만 74세라는 비교적 고령의 나이임에도 그를 지지하는 지지층들이 20, 30대 젊은 층이라는 점이다. 가장 노령인 그가 내세우는 정책이 역설적으로 가장 젊다는 것을 의미하는 일이기도 하다. 잘 알려진 대로 사회주의자(사민주의자)인 그의 정책은, 기존의 미국 대선의 정치인들이 사용하던 정치 문법들에 비해 급진적이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것으로만 보였던 미국 상위 1%의 아성에 거침.. 더보기
1200원으로 하루를 살 수 있을까? 미국 청년들의 <하루 1달러로 생활하기> 넷플릭스에 입문한 이후로 마음에 드는 다큐멘터리나 영화를 한 두 편씩 보고 있다. 콘텐츠가 별로 없다는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비판에 속아 가입만 해두었다가 다른 장르의 콘텐츠를 뒤적거려보니 의외로 끌리는 제목들이 많았다. 처음으로 만난 다큐멘터리의 제목은 이랬다. . 1200원으로 하루를 산다고? 진짬뽕도 1500원을 하는 시대에 어떻게 그 돈으로 살 수 있을까. 클릭을 할 수밖에 없었다. 는 제목에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정직한 다큐멘터리다. 50분 남짓한 짧은 러닝타임에 청년들의 8주 간의 도전이 담겨있다. 이들은 미국에서 하루 1달러로 사는 일에 도전하는 것은 아니었다. (물론 미국, 그리고 한국에서도 1달러의 돈만을 가지고 어렵게 살아가는 분들이 분명 있다) 영상은 미국인들의 평범한 삶과 어디인지 .. 더보기
위안부 협상, 국제적 연대를 통한 해법마저 생각 못 할만큼 급한 일이었나 2016년 새해가 밝았어도 아픔을 끝내지 못했다. 협상이 타결됐음에도 2015년 12월 30일 1211번째 수요집회는 열렸고, 그 와중에 대학생 30여명은 주일대사관에서의 기습적 반대 시위를 이유로 불구속 기소 처분을 받았다. 위안부 협상의 성과에 대한 평가는 세대 간 이념 간 대립 구도로까지 벌어져 극과 극으로 갈려 분분한 채 사회에서 표류하고 있다. 지난 28일 한일 위안부 협상의 주요 사항이 담긴 기자회견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 아베 내각 '총리대신'은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표명-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재단을 만들면 기금을 출연, 사업 진행- 일본 정부는 조건이 충족될 시 모든 문제가 최종적이며 불가역적으로 해결된 것임을 확인- 한국 정부도 일본 정부가 조건 충족할 시 모든 문제가 최종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