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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앵그리맘> 조강자의 무모한도전이 무한도전이 되기까지 분노한 엄마의 이야기는 끝났다. 은 지난 목요일, 16회라는 나름의 장정을 무사히 마쳤다. 마지막 회의 시청률은 동시간대 2위였다. 물론 최고의 결과는 아니다. 하지만 섬세한 연출과 탄탄한 이야기의 힘으로 은 뒤로 쳐지지 않고 계속 힘을 발휘하는 꾸준함을 보여줬다. 종영한지 며칠이 흘렀지만, 나는 지금도 드라마의 여운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기억을 더듬어 화난 엄마의 황당한 듯 황당하지 않았던 도전을 되짚어보려 한다. 시작은 아이가 당하는 학교 폭력에 화가 난 동안 미모의 엄마가 학생이 되어 현장에 뛰어드는 것부터였다. 이 때만 해도 드라마는 최강동안 김희선의 미모를 이용하는 것에 그칠 줄 알았다. 하지만 이야기는 쉽게 흘러가지 않았다. 단순 학교 폭력을 한 꺼풀 벗겨보니 양파처럼 문제들이 나타나기 시작.. 더보기
당신이 놓치기 쉬운 2편의 설날 시사교양프로그램 다시, 설날이다. 언제부턴가 내게 설날은 즐거운 명절인 동시에 불편한 이벤트로 자래매김했다. 아닌 게 아니라 그동안 못 봤던 친척들을 만난다는 것에서 묘한 설렘을 느꼈지만, 한편으로는 만나서 서로 의례적인 안부를 물을 때, 이후 서로 공유할 만한 주제가 없을 때 명절의 허무함을 느끼곤 했다. 그럴 때 난 항상 TV를 틀어 어색한 공기를 전복시키려 했다. 다만 TV의 프로그램에서도 모든 가족, 친척들의 취향을 맞추기는 어려웠다(어려웠을 것이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가족들은 기호, 연령층에 따라 서로 다른 예능, 영화, 드라마에 열광한다. 이러한 편차들은 대개 누군가의 배려와 양보 속에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가령 부모님은 주말마다 가족끼리 왜 이래라는 드라마를 보시는데, 이 드라마가 상당히 높은 시.. 더보기
위기 속에 빛난 남자 유재석의 MBC 대상 수상 2014 MBC 연예대상은 역시 유재석이었다. MBC 에서는 5번째, 역대 12번째 연예대상이었다. 그의 대상 수상 기록은 진행 중이다. 자칫 지겨울 법한 연이은 수상 그렇지만 유재석의 수상은 예외다. 해를 거듭할수록 유재석이 받는 대상의 의미는 깊어졌다. 2014 MBC 연예대상에서 그가 받은 대상 또한 그러했다. 사실 유재석의 수상은 MBC 방송 연예대상이 시작할 때부터, 아니 시작하기 전서부터 기정사실이었다. 유재석과 함께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후보들은 김구라, 김수로, 박명수, 서경석이었다. 이들의 활약을 깎아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올해만큼은 유재석의 비할 바가 못 되었다. 전반적으로 MBC 예능은 하락세였고, 무한도전 그리고 유재석만이 MBC 예능의 불황 속에서 제 역할을 해냈다. 또한 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