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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스트

<미스 슬로운>, 캐릭터가 주는 속도감 타격감. 영화를 설명하는 데 있어 굉장히 이질적인 표현이지만, 영화 을 설명하는 데 있어 이보다 적합한 단어를 찾기는 어렵다. 시종일관 빠르고 경쾌하게 치고 올라가는 영화는, 약간의 ‘클리셰’가 됐을지도 모를 영역들마저 특유의 속도감으로 극복해나간다. 영화는 제4의 벽을 넘지 않으면서도, 이미 관객의 의중과 반응 정도는 예전에 예측했다는 듯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리고 그걸 가능하게 만든 건, 바로 캐릭터의 힘이다. 엘지자베스 슬로운(제시카 차스테인 분). 업계에서 이름이 널리 알려진 로비스트인 그는, 그 명성에 걸맞게 날카롭고 차갑다.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치고 들어오는 그의 전략은, 적은 물론 아군마저 계산 범위에 두고 움직인다. 하루 16시간을 일하고, 각성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약을 달고 사는.. 더보기
해마다 계속되는 방산비리, 문제해결 안 하는 건가? 못 하는 건가? 점입가경이다. 지난 11일 공군 장비 납품 비리 혐의로 체포된 일광공영 이규태 회장의 비밀의 방이 열렸다. 방산비리 정부 합동수사단은 오늘 이 회장의 교회 내 위치한 비밀구역과 도봉산 인근 한 컨테이너에서 방산비리 관련 각종 문서가 보관된 사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증거가 발견됐고 주변인 진술을 확보한 만큼 이 회장은 구속 기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제 합수단에게 남은 과제는 이 회장의 처벌 수위와 추가 혐의 관련자 소환이다. 그러나 얼마나 강력한 처벌이 내려질지는 의문이다. 역대 정권에서 방산비리로 강력한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례는 찾기가 어렵다. 단군 이래 가장 거대한 규모의 방산비리 사건이었던 율곡비리 때도 대부분의 관련자들은 집행유예로 풀려났고 이종구 전 국방장관은 3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로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