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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코미디

더 발전적인 또 다른 ‘또 오해영’을 기대하며 수많은 이들에게 ‘우리 해영이’가 되어 사랑을 맘껏 받았던 tvN 이 지난달 28일 종영했다. 남자 주인공으로 열연한 에릭은 종영 이후 이 전원일기처럼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현진이 예쁘게 연기한 ‘사랑이 넘치는 해영이’를 만나 퍽퍽한 삶을 살던 우리는 더 없이 행복했다. 그런데 ‘우리 해영이’에게도 비판적인 시선은 존재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깊게 뿌리 내고 있는 기존의 인식들, 성에 대한 고정관념들을 재생산하는 것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불편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 주장에도 분명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지점이 있다. 이 비판은 주로 제작진에게 가해지는 것이지만 보는 우리의 시선도 해당될 수 있다. 잘 만들어진 드라마에 대한 예찬은 충분히 많이 했다. 오늘만큼은.. 더보기
한 번 더 해피엔딩 1회, 재탕이지만 재밌는 이유 한 ‘로코’하는 배우들이 모였다. 로맨틱 코미디에 있어서만큼은 책잡히지 않을 연기력의 주연 배우들과 안 신선한 듯 신선한 조연까지. 일단 출연진만 보면 절반의 합격이다. 연기자들의 면면보다 드라마를 보면서 떠오른 재미난 사실이 있다. 드라마의 설정에 명백한 재탕이 있다는 점이다. 정경호와 장나라, 권율과 유인나로 대표되는 MBC 의 첫 회는 과거 이들이 출연했던 다양한 드라마와 연결고리를 보여줬다. 첫 회부터 빠른 전개를 택한 점은 느슨해지기 쉬운 로맨틱코미디의 한계를 극복한 좋은 방법이었다. 그런데 이 점이 과거의 어떤 드라마와 닮았다. 장나라가 장혁과 다시 한 번 커플로 만나면서 화제가 됐던 드라마, MBC의 였다. 재벌남과 평범녀는 어떤 약으로 인해 취해버려 첫날밤 사고를 벌인다. 그렇게 두 사람은.. 더보기
<그녀는 예뻤다> 겉모습은 우리의 전부일까, 드라마판 <뷰티 인사이드>의 탄생 황정음과 박서준 콤비가 돌아왔다. MBC 새 수목드라마, 에 관한 이야기다. 작정하고 웃음과 로맨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로 제작진은 다시 한 번 의 남매를 내세웠다. 이번엔 주연 커플이다. 첫 회의 시청률은 4퍼센트대로 저조했지만, 확실히 드라마는 처음부터 재밌었다. 황정음의 푼수와 코믹 연기는 완전히 무르익었다. 상대인 박서준은 최근 영화 에서 이진욱 못잖은 존재감을 드러냈듯이 여심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특별히 최시원의 연기 변신도 주목할 만하다. 무한도전에서 자전거를 타며 미친 듯이 먹방을 선보인 최시원의 캐릭터가 그대로 넘어온 것 같았다. 원래 자기 옷을 입었다는 듯, 맘껏 끼를 보이는 그의 모습도 보기 좋았다. 드라마가 처음부터 좋은 느낌을 주기는 쉽지 않다. 항상 처음에는 설렘도 따르지.. 더보기
[단막극 다시보기] 로맨틱코미디의 정석 <조금 야한 우리 연애> 세상엔 많은 정석이 있다. 어떤 것의 기본이 되는 지침서와 같은 것. 이를테면 같은 것들이 있겠다. 드라마에도 정석이 있다. 갈등은 이렇게 구축하고, 대사는 이렇게 써야한다는 기본 원칙을 아주 잘 따른 드라마들을 우린 본받아야 할 정석이라고 본다. 이번엔 단막극 중에서도 로맨틱코미디의 정석이라고 불리는 드라마 한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조금은 자극적인 단어가 있지만 그래도 평범한 제목이다. 내용도 평이하게 흘러가지만 이 드라마, 꽤 재밌다. 2010년작 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봐도 웃을 수 있을 만큼 잘 만들어졌다(2010년작 단막극을 내가 유난히 좋아하는 것도 하나의 중요한 사실이다). 5년이 지난 지금도 이따금씩 블로거들이 리뷰를 할 정도로 오랫동안 회자되는 작품이다. 이선균과 황우슬혜. 로맨틱 코미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