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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페셜

[2016 KBS 드라마스페셜] #2 <전설의 셔틀> ‘허장성세’의 이로운 결말 허장성세(虛張聲勢). 헛되이 목소리의 기세만 높인다는 뜻이다. 실력이 없으면서 허세를 부리는 사람을 비판할 때 주로 쓰인다. 지난 2일 방송된 KBS드라마스페셜 은 ‘허장성세’하는 인물의 전형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서울에서 전학 온 과거 ‘빵셔틀’이 새 고등학교에서 ‘짱’으로 등극하는 과정을 유치하면서도 진지하게, 또 재미있고 훈훈하게 그려냈다. 드라마의 간단한 줄거리. 첫 소개는 “17대1의 주인공, 전설의 전학생이 왔다!”라는 지극히 상투적인 문장으로 시작한다. 자타공인 학교짱 조태웅(서지훈 분) 체제 아래에 부산 명성고에 혜성처럼 등장한 서울서 온 전학생이 등장한다. 17대1의 영웅담이 전학도 오기 전에 퍼지면서 전학생 강찬(이지훈 분)은 주먹 한 번 쓰지 않고 태웅과 친구가 되며 짱의 반열에 .. 더보기
[단막극 다시보기] 시간이 흘러도 통하는 미생, 서른 살의 이야기 <82년생 지훈이> 요즘 우리나라 드라마를 이끄는 건 16부작 이상의 긴 호흡을 가진 드라마다. 하지만 제작진들이 처음부터 그런 드라마를 만들 능력을 갖고 태어난 것은 아니다. 특히 작가의 영역은 더욱 그렇다. 작가가 명작이라고 불리는 장편 드라마를 써내는 힘은 단막극을 쓰면서 실력을 다진 것에서부터 나온다. 작가는 한 회 분의 70분 단막극을 완성하면서 그들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우리가 주로 아는 드라마 작가들의 시작은 단막극에서부터였다. 짧은 이야기 안에 모든 걸 담아내기 위해 작가는 낭비하는 장면 없이 메시지를 이어간다. 그렇기에 단막극을 제대로 이해하고 보면 장편 드라마의 메시지를 더욱 깊이 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단막극이 약세로 돌아간 요즘이지만 몇 년 전 방영된 단막 중에 다시 봐도 공감되는 것이 있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