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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의 톡투유

기대와 걱정이 교차한 <걱정 말아요 그대>(<톡투유> 방청+시청 후기) 를 버리고 를 선택했다. 선택의 이유는 간단했다. 첫째는 모처럼 만에 김제동이 단독으로 MC로 나선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둘째는 직접 를 다녀온 만큼 방송이 어떻게 편집됐을까 하는 기대와 우려가 반반씩 섞여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제동은 다음 뉴스펀딩 에서 ‘걱정 말아요 그대’의 ‘그대’는 자기 자신이라고 했다. 파일럿 프로그램이지만 6년 만에 단독 MC 자리를 꿰찬 만큼 부담감이 작용했을 것이다(물론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러면서 그는 걱정을 대신 해결해주는 프로그램이라기보다는 걱정을 공감하고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 진행자와 게스트가 아닌 시청자가 주인공인 프로그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녹화에 (방청객으로) 참여했고 첫 방송을 지켜본 내가 냉정하게 내린 결론은 .. 더보기
당신이 놓치기 쉬운 2편의 설날 시사교양프로그램 다시, 설날이다. 언제부턴가 내게 설날은 즐거운 명절인 동시에 불편한 이벤트로 자래매김했다. 아닌 게 아니라 그동안 못 봤던 친척들을 만난다는 것에서 묘한 설렘을 느꼈지만, 한편으로는 만나서 서로 의례적인 안부를 물을 때, 이후 서로 공유할 만한 주제가 없을 때 명절의 허무함을 느끼곤 했다. 그럴 때 난 항상 TV를 틀어 어색한 공기를 전복시키려 했다. 다만 TV의 프로그램에서도 모든 가족, 친척들의 취향을 맞추기는 어려웠다(어려웠을 것이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가족들은 기호, 연령층에 따라 서로 다른 예능, 영화, 드라마에 열광한다. 이러한 편차들은 대개 누군가의 배려와 양보 속에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가령 부모님은 주말마다 가족끼리 왜 이래라는 드라마를 보시는데, 이 드라마가 상당히 높은 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