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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현재] #2 갈월동의 경계를 따라 걷다 #1 해가 점차 짧아지던 어느 가을날 오후 5시 40분. 서울역을 갓 벗어나 갈월동 정류장에 내려 카메라를 들었다. 올려다 본 하늘엔 짙은 듯 연한 하늘색이 펼쳐져 있었다. 연기처럼 끼어있는 구름들과 함께 '좋은 에너지, 더 좋은 세상'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과연 우리 세상은 더 좋아지고 있는 걸까.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믿어야겠지. #2 여름과 가을의 경계에 선 두 나무. 지하철교를 사이좋게 옆에 둔 채 함께 나무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조금만 더 시간이 흐르면, 두 나무는 다시 푸르름을 기대하며 앙상해지겠지. #3 늘 무심하게 지나쳤던 '재활용센터'를 발견해 사진을 찍고 오십 걸음을 걸었을까, 짙은 빨간색으로 그려진 글씨 '고물상'을 만났다. 재활용과 고물의 경계는 오십 걸음이었다. 여름과 가을의.. 더보기
위기 속에 빛난 남자 유재석의 MBC 대상 수상 2014 MBC 연예대상은 역시 유재석이었다. MBC 에서는 5번째, 역대 12번째 연예대상이었다. 그의 대상 수상 기록은 진행 중이다. 자칫 지겨울 법한 연이은 수상 그렇지만 유재석의 수상은 예외다. 해를 거듭할수록 유재석이 받는 대상의 의미는 깊어졌다. 2014 MBC 연예대상에서 그가 받은 대상 또한 그러했다. 사실 유재석의 수상은 MBC 방송 연예대상이 시작할 때부터, 아니 시작하기 전서부터 기정사실이었다. 유재석과 함께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후보들은 김구라, 김수로, 박명수, 서경석이었다. 이들의 활약을 깎아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올해만큼은 유재석의 비할 바가 못 되었다. 전반적으로 MBC 예능은 하락세였고, 무한도전 그리고 유재석만이 MBC 예능의 불황 속에서 제 역할을 해냈다. 또한 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