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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 작가

킬미힐미와 닮은 듯 다른 <A씨에 관하여> (하) 꽤나 괜찮은 반전, 두 번째 Chapter는 기억을 찾는 연인의 이야기다. 개인적으로는 이 이야기가 앞의 보다 짜임새 있었고, 후미에 반전까지 있어 앞선 이야기보다 흥미롭게 느껴졌다. 오후가 되면 기억이 과거로 돌아가는 유소현과 그런 그녀를 돌보는 이안의 일상은 곧 터지기 전의 폭탄과 다름없다. 과거의 기억으로 살아가는 여자와 그런 그를 돌보는 남자 사이의 갈등은 치유의 과정에서 심화되고 폭발한다. 소현의 하루는 다층적이다. 오전에는 스물넷, 오후에는 스물셋, 저녁에는 고등학생으로 살아간다. 부모가 모두 사고로 세상을 떠났기에 소현을 돌봐줄 이는 그녀의 연인 이안밖에는 없다. 이안은 갖은 방법을 동원해 소현의 병을 고치려 하지만 소용없다. 기실 그녀의 병은 트라우마에서 비롯됐다. 부모가 교통사고를 당한 .. 더보기
킬미힐미와 닮은 듯 다른 <A씨에 관하여> (상) 솔직히 고백하겠다. 오랜만에 읽은 소설 치고는 꽤 괜찮았다. 그러나 걸작으로 꼽을 만큼 좋지도 않았다. 하지만 책을 쓴 저자의 나이는 열일곱. 소설을 쓸 당시 나이가 열여섯이란다. 도대체 뭘 하는 친구일까. 10년 전의 나는 책을 쓰기는커녕 읽지도 않았는데…. 갖은 생각을 뒤로 한 채 소설이 전하는 메시지를 재차 곱씹는다. 는 치유의 이야기다. 소설은 크게 3가지 Chapter로 나뉜다.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존재로 고통 받는 한 소녀의 이야기인 ,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는 , 무언가에 쫓기듯 열차에 올라야만 하는 한 남자가 등장하는 . 3가지 이야기는 독립적이면서 유기적이다. 모두 개별적인 사건이지만 동시에 A씨가 등장한다. A씨의 정체는 수수께끼다. 에필로그에서 그 정체는 드러나지만 독자들은 아리송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