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슈

[일베 어묵 논란] 일간베스트 저장소 줄임말 IS로 바꾸는 건 어때? 또 다시, 일간베스트(일베)가 사고를 쳤다. IS가 일본인들을 참수한다고 해서 난리인데. 어딜 가나 항상 극단주의자들이 문제다. 노골적인 전라도 혐오와 여성 비하를 일삼는 이들이 이번에는 또 어떤 사고를 쳤나 하고 보니 역시 그들은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26일 일베 회원은 단원고 교복을 입고 어묵을 입에 문 채 ‘친구 먹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사진 속 일베 회원은 일베 회원을 인증하는 손가락 모양을 취하고 있었다. 해당 게시물은 이후 논란이 일자 운영자에 의해 삭제됐지만 네티즌들이 SNS를 통해 공개하면서 일베의 극단성에 대한 파문이 다시금 일고 있다. 사진을 보고 제일 처음 나온 반응은 한숨이었다. 이제는 분노도 일어나지 않는다. 대중이 분노할수록 일베는 좋아라한다. 관심종자들에게.. 더보기
세월호 블랙홀? 핑계 좀 대지 말자 오늘(25일) 세월호 선체가 가라앉은 진도 앞바다에서 탐사작업이 시작됐다. 앞으로 있을 인양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 한다. 작업을 지켜보는 유가족들의 심정은 착잡하기 그지없었을 것이다. 기사를 바라보는 내 마음도 착잡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런데 해당 기사 주요 댓글들을 보고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꼈다. 그들은 유가족들을 감성팔이를 일삼는 무리로 지칭하고 있었고 세금이 아깝다며 성금으로 인양 작업을 하자고 했다. 살면서 저리 이기적인 유족들도 처음 본다고도 했다. 이해한다. 수색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던 사람들도 있었고 세월호 문제 자체가 정치적인 이슈로 부각된 점도 분명 없는 사실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에게 모욕의 언어를 내뱉어야만 할까. 자식을 잃고 부모를 잃고 시신조차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더보기
창조경제가 새마을운동보다 못한 이유 정부가 발전 가능성이 큰 신성장 사업에 올 한 해 18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한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 핵심가치인 창조경제에 힘을 쏟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창조경제란 무엇인가. 창조경제란 창의성을 경제의 핵심 가치로 두고 새로운 부가가치·일자리·성장동력을 만들어내는 경제이며, 국민의 창의성과 과학기술,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을 통해 산업과 산업이 융합하고 산업과 문화가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과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경제(출처: 창조경제타운 홈페이지)다. 말이야 좋은 말이지만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다른 건 둘째치더라도 산업과 산업이 융합하고 산업과 문화가 융합한다는 말은 너무 번지르르한 문구가 아닌가! 아무튼 창조경제라는 것이 실재.. 더보기
위메프 창업자 허민의 잔인한 너클볼 미생에게 완생이 되고 싶은 꿈은 정녕 사치인가? 갑과 을의 격차가 너무도 벌어진 현 상황이다. 그야말로 온 세상이 갑질 천국이다. 부당한 을의 희생을 당연하듯 행동하는 갑의 행패를 하루가 멀다시피 지켜보는 것이 고통스럽다. 소셜 커머스 위메프는 업계의 선두 주자였다. 2013년엔 쿠팡을 제치고 순 방문자 수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위메프의 성공 가도 아래 어두운 그림자가 존재했다. 청년들의 열정을 산다는 미명으로 폭력을 일삼았던 위메프는 블랙 기업이었다. 소비자들은 열악한 노동환경을 조성하고 청년들의 노동력을 착취한 블랙 기업 위메프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의 입김은 생각보다 거셌다. 회원탈퇴와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급기야 위메프는 업계에서 곤두박질치는 신세를 맞이했다. 위메프가 도마에 올랐던 것.. 더보기
신은미 강제출국, 마녀사냥은 이럴 때 쓰는 말이다 최근 들어 마녀사냥이란 말이 자주 언급된다. 땅콩회항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과 백화점모녀 사건 관련 뉴스에서 그들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과도한 마녀사냥이라는 말을 쓴다. 그러나 막상 마녀사냥의 본뜻을 살펴보면 단어가 적절하게 쓰이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5세기 이후 기독교를 절대화하여 권력과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종교적 상황에서 비롯된 광신도적인 현상, 이것이 마녀사냥의 본뜻이다. 여기서 종교를 걷어내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광신도적 현상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지점에서 조현아, 백화점 모녀에 대한 마녀사냥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갑의 전횡에 분노한 사람들이 광신도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는 있을지언정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행위로서 그들을 몰아세우지는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더보기
샤를리 엡도 테러, 남의 일로만 치부할 수 없는 이유 지난 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방탄조끼를 입은 괴한 3명이 풍자 주간지(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 침입해 테러를 일으켰다. 그 결과 12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당했다. 프랑스 정부에 따르면 이들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알려졌다. 이들이 테러를 일으킨 동기는 이슬람에 대한 모독이다. 이번 테러는 2012년 9월 무함마드가 나체로 성적 포즈를 취하는 듯한 만평을 실은 게 도화선이 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주류 언론들은 표현의 자유를 지키다 죽은 이들을 기리고 있다. 일부 언론은 이슬람과 프랑스의 언론자유 간의 투쟁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샤를리 에브도의 편집장 스테판 샤르보니에는 이슬람뿐 아니라 유대교, 가톨릭, 유명 정치인을 가리지 않고 만평으로 조롱했다. 그는 테러 당일에도 “무릎 꿇고 사느니 서.. 더보기
새정치민주연합 당명 변경을 둘러싼 논쟁, 현대판 예송논쟁이다 예송논쟁은 조선시대 현종 때 인조의 계비인 조 대비의 상례 문제를 두고 남인과 서인이 두 차례 맞붙은 사건이다. 두 차례 모두 복상 기간을 얼마나 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예송논쟁으로 인해 남인과 서인이 번갈아 정권을 잡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을 찾을 수도 있지만, 논쟁 내용 자체가 백성의 삶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었다는 무의미한 논쟁이었다는 점에서 비판할 수 있을 것이다. 400년도 지난 고리타분한 일을 굳이 꺼내는 이유는 최근 전당대회를 앞둔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에서 당명 개정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논쟁에 처음 불을 지핀 건 주요 당권주자들이었다. 지난 1일, 광주 무등산에 오른 박지원 의원과 문재인 의원은 당명을 민주당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당명을 시작으로 모.. 더보기
우리 모두 장그래? 누가 그래? "이렇게만 하면 되는 거죠?" TV 속 장그래가 물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에 "노력한다면 바둑판에서 말하는 완생마가 될 것"이라고 화답하며 현실 속 '장그래'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곧이어 고용노동부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고자 내놓은 비정규직 종합 대책안(일명 장그래 법). 35세 이상 기간제 근로자가 원하면 계약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해주고, 4년 이후에도 정규직 전환이 안 될 경우 연장 기간 동안 지급된 임금의 10%를 이직 수당으로 주는 것이 핵심이다. '근로자가 원하면'이라는 문구만 봐서는 그럴 듯한 개선안이다. 그러나 '원하지 않을' 경우엔? 지금과 다를 게 없다. 쉽게 말해 이번 개선안은 비정규직 2년을 4년으로 연장한 데 지나지 않는다. 극단적인 예를 들면 4년 동안 2,000만원의.. 더보기
한국판 이민법? 이자스민 법에 대한 단상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이 낸 법안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다. 법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국에 거주하면서도 한국 국적이 아닌 18세 이하 아이들을 이주아동으로 정의하고 이들에게 기본권을 보장하자는 내용이다. 쉽게 말해 국적과 관계 없이 모든 이주아동들에게 혜택을 주자는 것이다. 혜택의 핵심은 특별체류자격 1. 한국에서 태어나 거주하고 있는 이주아동 2. 건강이나 안전에 위해가 발생해 치료 및 진료가 필요한 이주아동 3. 한국에 입국한 뒤 5년 이상 거주했으며 연속적인 교육을 보장해야 할 필요가 있는 이주아동 4. 그밖에 인도적 사유로 한국 거주를 보장해야 할 특별한 사정이 있는 이주아동 여기에 이번 법안에는 ‘부모와 함께 살 권리’가 추가됐다. 즉, 이주아동이 특별체류자격을 얻게 되면 아이의 부모.. 더보기
PD수첩, 헛된 희망에 고통 받는 인턴 그리고 청년 미생이 얼마 전에 종영했다. 시청자들은 미생의 주인공인 장그래을 지켜보면서 격하게 공감했다. 특히 회사에 막 들어간 신입 사원들은 더욱 그랬다. 그만큼 다른 드라마에 비해 현실을 잘 담아냈다는 평이었지만, 그럼에도 현실과의 격차는 존재했다. 특히 주인공인 장그래로 대표되는 계약직 사원에 대한 판타지는 덧칠해졌다. 계약직 장그래를 뜨거운 우정으로 품은 영업 3팀의 모습, 그리고 회사에서 계약직으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해내는 장그래의 행동이 그것이다. 장그래라는 판타지는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 존재할 수 없다. 장그래에 희망을 걸기엔 우리 사회가 청년들에게 그리 관대하지 않다. 취업 시장은 좁고, 지원자들은 무수히 많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 피말리는 경쟁을 하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