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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지극히 주관적인

지극히 주관적인 2016년 1월 개봉 기대작 세 편 이 글을 보는 여러분, 2015년 힘들었던 일은 다 털어버리고, 2016년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영화도 많이 보시길. 저는 당장 오늘 조조로 영화 보러 갑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 1월 7일 개봉 거센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산장. 각기 다른 이유 길 위를 떠돌던 ‘증오의 8명’이 모인다. 레드 락 타운으로 죄수(제니퍼 제이슨 리)를 이송해가던 교수형 집행인(커트 러셀), 현상금 사냥꾼(사무엘 L. 잭슨)과 보안관(월튼 고긴스), 그리고 먼저 산장에 와있던 연합군 장교(브루스 던), 이방인(데미안 비쉬어), 리틀맨(팀 로스), 카우보이(마이클 매드슨). 만만치 않은 8명이 모인 산장이 잠잠할 리 없다. 독살 사건이 발생한 뒤, 산장의 밤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 더보기
별밤러 선정 2015년 개봉 영화 BEST 10 * 2015년 영화 중 지극히 주관적으로 꼽은 BEST 10을 게시합니다. 저희가 리뷰를 남긴 작품들만 포함했습니다. 재개봉이나 단편 영화는 제외했습니다. 해당 영화 46편의 리스트입니다. (안젤리나 졸리), (하정우), (유하), (김현석), (이광국), (댄 길로이), (매튜 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미시마 유키코), (빔 벤더스), (안드레이 즈비아진세프), (데미언 차젤), (강제규), (리처드 글랫저), (한준희), (J.C. 챈더), (장 자크 질베르만), (루벤 외스트룬트), (조지 밀러), (폴 해리스), (브래드 버드), (장희선), (장건재), (김성제), (소노 시온), (데스틴 다니엘 크레톤), (김광태), (피트 닥터), (사이먼 커티스), (최동훈), (류승완).. 더보기
지극히 주관적인 2015년 하반기 영화 BEST & WORST 5 * 2015년 하반기 영화 BEST 5와 WORST 5를 게시하려 합니다. 저희가 리뷰를 남긴 작품들만 포함했습니다. 재개봉이나 단편 영화는 제외했습니다. 다음은 올해 하반기 개봉작 기준으로 지금까지 저희가 본 영화 22편의 리스트입니다. (장건재), (김성제), (소노 시온), (데스틴 다니엘 크레톤), (김광태), (피트 닥터), (사이먼 커티스), (최동훈), (류승완), (김휘), (난니 모레티), (백감독), (조슈아 오펜하이머), (이준익), (홍상수), (허종호), (리들리 스콧), (요르고스 란티모스), (사피 야즈다니안), (우민호), (조나단 글래이저), (자크 오디아르) **BEST 및 WORST는 단지 (한글) 이름순입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2015년 상반기 개봉 영화 BEST 5).. 더보기
지극히 주관적인 12월 개봉 기대작 다섯 편 11월 내내 나를 뒤흔들었던 건 ‘연대’라는 단어였다. 달리 말해 한동안 나는 드라마 의 여파로 끙끙 앓을 것만 같다. 나를 울렸던 의 한 장면. 노동조합에 막 가입한 한 계산원은 두려움 때문에 쉽사리 조끼를 입지 못한다. 그녀는 남몰래 옷을 갖고 계산대에 간 뒤, 쭈그려 앉는다. 동료들의 시선을 피해 조끼를 꾸역꾸역 입은 뒤에도 그녀는 쉽사리 일어서지 못한다. ‘나 혼자’라는 두려움을 이기지 못해 눈을 질끈 감고 일어섰을 때, 그러나 그녀는 혼자가 아니었다. 하나같이 노조 조끼를 입은 계산원들은 별 말 없이 미소 짓고 있었으나, 그들은 단지 ‘너는 혼자가 아니’라는 말을 하지 않을 뿐이었다. 그런데 나에게 연대라는 단어의 이미지는 단단하거나 확고부동한 시멘트 같은 것이 아니다. 차라리 그건 말랑말랑하고.. 더보기
지극히 주관적인 11개봉 기대작 세 편 같은 시간을 함께했던 이들과의 모임에는 남다른 기억력을 뽐내는 사람이 꼭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7년 만에 만난 재수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유달리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나는 더듬더듬 말을 이어 가고 있었다. “왜 걔 있잖냐. 맨날 잠자고, 자습 빼먹고 피시방 가던 놈. 하, 누구더라...” 다들 조용히 하늘만 쳐다보고 있을 때, 뒤늦게 합류한 A가 치고 들어온다. “아, X 말하는 건가? 자습이 뭐냐. 수업도 빼먹고 피시방 돌아다니느라 바빴지. 걔네 무리가 있었어. Z, W, U랑... 맞다, S. 이렇게 넷이서 같이 다녔잖아. 아, 그리고 니네 그거 아냐? Y랑 X랑 잠깐 사귀었던 거.” 하나 더 있다. 연례행사처럼 모이는 중학교 동창(회라기엔 초라하지만 어쨌든)회. 술이 한두 잔 들어가면.. 더보기
지극히 주관적인 9월 개봉 기대작 네 편 또 다시 개강이다. 벌써 9번째. 그러니까 내게 이번 가을 학기는 4년 동안 채우지 못한 학점을 따기 위한, ‘추가학기’다. 단 2학점이 모자랐다. 여름 계절 학기에 들어야지, 했는데 몇 개 개설되지도 않은 강좌들을 노리는 수많은 경쟁자들을 따돌리지 못하고 그만... 여기까진 대외적인 변명이다. 솔직히, 아니 더 엄밀히는 무의식적으로, 막연한 ‘백수’생활에 대한 불안이 컸다. 취준생은 노력이야 가상하다 하더라도 어쨌든 백수고, 백수는 곧 낙오자니까. 아직까지 학생이라는 편안한 신분을 놓치고 싶지 않았나보다. 다행이 2학점을 들으면 학비의 1/6만 내면 되었다. 그 정도 돈이면 반 년 동안 알바로 모은 알바비로 충당할 수 있었다. 계절학기 수강신청 날, 나는 이상하리만치 게을렀고 예상보다 빨리 수강 정원은.. 더보기
지극히 주관적인 8월 개봉 기대작 세 편 덥다. 더워도 너무 덥다. 하나 남은 반팔 티셔츠마저 벗길 요량인지 모르나, 쨍쨍 내리쬐는 햇빛이야 그렇다 치자. 그러나 도심 한복판에서 느끼는 습함 앞에선 무장해제다. 그럴 때만큼 프랜차이즈 카페의 강한 자본력만큼이나 빵빵한 에어컨 바람이 그리울 순 없다. 평소에 걷는 걸 좋아해 대학로에서 광화문 사이의 공간은 눈감고 그려낼 수 있는 나로서도, 8월만큼은 예외가 될 듯싶다. 하지만 8월이라고 유별나게 새로울 건 없다. 우리는 수많은 8월들을 살아왔으니까. 지나가는 8월을 아쉬워할 때가 조만간일 테다. (그때 나는 9월의 개봉작들을 추리고 있겠지.) 나와 같은 마음을 품었던지, 시인 박준은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여름에도 이름을 부르고/여름에도 연애를 해야 한다/여름에도 별안간 어깨를 만져봐야 하고/여.. 더보기
지극히 주관적인 7월 개봉 기대작 세 편 지독한 습기에 힘든 장마가 찾아오는데다, 덥기까지 한 칠월은 내게 최악의 달이다. 하지만 올해 장마가 시작되었다는 소식에는 반가움이 앞섰다. 메르스와 가뭄으로 힘들었던 유월을 씻어 보내버리고 새로운 칠월을 맞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 더위와 습기쯤은 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니까. 하지만 이게 뭐람.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에서 정체되어있단다. 유월 내내 비 한 번 제대로 뿌리지 않아놓고, 이제는 엄한 곳에 비를 쏟아내고 있는 하늘이 야속하기만 하다. 바라건대, 뒤늦게라도 중부지방을 넉넉히 적셔주길, 농부들의 타들어가는 마음 미약하게나마 식혀주길. 비록 전국을 뒤덮었던 유월의 고통을 보상받을 순 없겠지만, 메르스든 가뭄이든 싹 다 물러나길! 더불어, 유월 한 달 동안 근심걱정으로 영화관을 찾지 못했던 이들이.. 더보기
지극히 주관적인 2015년 상반기 영화 BEST & WORST 5 * 블로그를 시작한 지 벌써 6개월여가 지났습니다. 지금껏 총 36편의 영화 리뷰를 남겼네요. 그 중에 22편이 올해 개봉한 영화입니다. 2015년 상반기가 어느덧 끝나갈 이 시점에, 지극히 주관적인 영화 순위를 매겨보고자 합니다. 마침 작년 말에 블로그를 시작했던지라, 블로그 활동을 한 지난 6개월과 2015년의 상반기가 겹치네요. 덕분에 생각보다 일찍 상반기 영화를 정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는 언제쯤 저런거 해보지’ 했었는데, 감회가 새롭습니다. :) ** BEST 5 작품과 WORST 5 작품을 게시하려 합니다. 당연히 제가 보지 못한 작품들은 (안타깝게도) 열외입니다. 다음은 올해 개봉작 기준으로 지금까지 제가 본 영화 22편의 리스트입니다. 시간 순입니다. (안젤리나 졸리), (하정우),.. 더보기
지극히 주관적인 6월 개봉 기대작 세 편 갑갑한 유월이 찾아왔다. 머지않은 기말고사가 끝나면 방학이다. 방학인데 왜 갑갑하냐고? 지금까진 나한테도 방학은 단꿈이었다. 짧지 않은 꿈은 늘 짧았다. 벌게진 팔뚝과 그 위에 말라붙은 침만이 내가 헤매이지 못한 꿈 밖 시간들을 보증하듯, 방학 이후 남는 거라곤 삭제된 알람 어플과 새까맣게 탄 팔둑, 혹은 두둑하니 불어난 살뿐이었다. 하지만 이번 방학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맞다. 막 학기가 끝나간다. 이제 대학교를 떠나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할 시기가 왔다. 어쩐지 마지막 방학까지 남은 시간이 금방 갈지도 모르겠다. 단꿈처럼. 어쩌면 지금껏 시험공부를 유예하고 있는 것도 다 얼마나 길지 모를 방학을 맞이하기 두려워서가 아닐까. (물론 팔 할은 변명이지만.) 갑갑한 유월에도 단꿈처럼 여러 영화들이 개봉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