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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학

[2016 KBS 드라마스페셜] #8 <웃음 실격> 가장 아름다운 해소, 웃음 * KBS 드라마스페셜 의 결말을 포함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드라마에 대한 얘기를 하기 전에 나에 대한 고백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나는 ‘웃음’을 잃어버렸다. 아니 내가 거부했다는 것이 더 옳겠다. 지난 몇 달 간 나는 합격과 불합격의 페이지를 반복적으로 학습하며 천당과 지옥을 오갔고, 매주 수능 보는 기분을 되살리며 주말마다 입사 시험에 응시했다. 나는 여전히 그 과정을 지나고 있으며, 종착지에 다다르지 못했다. 청년 실업률 10%를 보태는 삶을 살면서 동시에 나라의 위기를 보며 통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제는 대학생도 아니고, 어떤 신분을 가진 이도 아닌 ‘백수’이기에 시국선언을 할 용기도 없었다. 그저 뉴스를 안타깝게 바라보며, 주변의 공분을 품은 사람들과 이따금 사회를 놓고 토론하며,.. 더보기
대한민국의 어두운 ‘고삐리’ 세계를 표현한다는 것. <앵그리맘> 7회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배우던 개념이 있다. ‘숭고미’, ‘우아미’, ‘골계미’, ‘비장미’가 그것이다. 작품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할 때 분류하는 개념이다. 드라마처럼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작품에 이 개념을 도입하면 대부분의 것들이 포함되겠지만 에서는 특별히 골계미가 많이 느껴진다. 골계미는 정확히 뜻을 풀어보면 자연의 질서나 이치를 의의 있는 것으로 존중하지 않고 추락시킴으로써 미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 풍자와 해학이라는 단어와도 깊게 연결되는 아름다움이다. 비장해 보이는 것들을 오히려 반대로 우스꽝스럽게 포장해서 더 의미를 부각시키는, 주로 코미디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다. 대놓고 골계미를 드러낸 작품으로는 요즘 많은 화제를 불러오고 있는 를 들 수 있겠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고.. 더보기